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유산’ 눈앞

어환희 2023. 4.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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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4·19 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심사하고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10~24일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임승범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연구관은 “최종 승인 절차만 앞둔 것으로 사실상 등재 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두 기록물을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1년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기록물의 최종 등재가 결정되면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총 18건이 된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4·19 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을 지칭한다. 국가기관과 국회·정당 자료, 언론 기사, 개인 기록, 수습 조사서,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기록물이다.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 농민군, 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여러 자료를 아우른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1992년 시작한 사업으로, 국제자문위원회가 등재와 관련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 북한이 신청한 천문도인 ‘혼천전도’에도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가 결정되면 북한은 무예 교본 ‘무예도보통지’와 함께 두 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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