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섬 앞바다에 코카인 2t 둥둥

이탈리아 경찰이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2t에 달하는 코카인을 수거했다.

이탈리아에서 적발된 마약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시가로 환산하면 4억 유로(약 5778억원)가 넘는다.

이탈리아 재무경찰과 세관은 17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 동쪽 해상에 떠 있는 코카인 꾸러미 약 70개를 적발해 수거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항공 순찰 중 시칠리아섬 인근 바다 위에 떠 있는 의문의 꾸러미를 발견했다.

꾸러미 안에는 코카인이 가득했다. 약 70개의 꾸러미가 그물로 묶여 있었고, 그물에는 추적 장치가 장착돼 있었다.

경찰은 추적 장치가 달린 것으로 봤을 때 코카인 꾸러미는 마약상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후 회수할 목적으로 바다에 임시 보관해뒀다는 것이다.

시칠리아섬은 영화 ‘대부’에 묘사된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마피아 연루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코사 노스트라’보다는 ‘은드랑게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드랑게타는 시칠리아섬 건너편인 본토 남부 칼라브리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이다.

은드랑게타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코카인 대부분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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