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찾는 LG디스플레이…삼성과 동맹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4. 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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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삼성의 동맹이 맺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TV용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지만, 최근 실적 악화가 심각한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요구 조건을 들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TV용 W-OLE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공급 물량은 150만~300만대 수준이다. 양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하지 않는 83인치 TV용 패널을 포함해 LG디스플레이의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결렬된 논의에 다시 탄력이 붙은 이유는 최근 LG디스플레이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2조850억원의 기록적인 적자가 발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1분기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가 예상된다. 단, 업계에서는 하반기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두 회사 간 논의에서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지만 LG디스플레이 실적이 1년 동안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삼성이 요구하는 가격을 맞춰준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양 사 모두 말을 아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줄곧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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