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투자사 실체스터 LG 3대 주주 등극…왜 샀을까? [재계 TALK TALK]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17. 22:06
영국계 투자 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이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은 LG 주식을 장내 추가 매수해 지분 5.02%에 해당하는 789만658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4월 12일 공시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은 구광모 회장(15.95%)·특수관계인, 국민연금에 이어 LG 3대 주주가 됐다.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은 영국에 기반을 두고 미국 대학, 연기금, 재단 등 자산을 운용하는 가치 투자사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출신 펀드매니저 스티븐 버트가 창립했다. 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은 LG 지분 취득 목적을 ‘일반 투자’로 기재했다. 일반 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없으나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선 등과 같은 주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단계다. ‘단순 투자’보다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국내에선 2011년 KT 투자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최근 KT 보유 지분을 5.01%에서 5.2%로 늘리면서 주식 보유 목적으로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전환했다.
LG는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이 2018년부터 꾸준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4월 들어 지분율이 5%를 넘으면서 공시했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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