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왜 이러나…추락 드론 이어 전원 꺼진 보안검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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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도 모르고 탑승객 보안 검색을 벌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제주공항은 지난달에도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추락한 드론을 발견하기까지 18일 동안이나 드론이 날아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제주공항은 지난달 13일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를 발견해 제주지방항공청에 통보했으며, 항공청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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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여객터미널 옥상서 드론 발견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도 모르고 탑승객 보안 검색을 벌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제주공항은 지난달에도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추락한 드론을 발견하기까지 18일 동안이나 드론이 날아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는 17일 지난 5일 오후 7시40분부터 8분간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가 꺼져 탑승객 31명이 사실상 신체 검색 없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한국공항공사 측은 꺼진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던 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구 앞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했다. 이로 인해 당일 오후 9시5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제주항공 7C130편 등 항공기 여러 편이 40∼50분가량 지연됐다. 더군다나 이날은 지난달 인천공항의 실탄 발견 등 잇따른 항공보안 문제 발생으로 인해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감사에 착수한 첫날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합동 조사에서 누군가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장비가 꺼진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며 "이외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전국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7월 군산공항에서도 문형 금속탐지기가 꺼져 보안 검색을 받지 않은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12분간 문형 금속탐지기가 꺼진 상태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해 승객 29명이 보안 검색을 받지 않은 채 항공기에 올랐다. 이를 알아챈 공사 자회사 소속 보안 검색요원이 재검색을 건의했는데도 공사 보안 검색 감독자가 이를 묵살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관련자에게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보안 실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공사에 과태료 500만원을,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편 제주공항은 지난달 13일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를 발견해 제주지방항공청에 통보했으며, 항공청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확인된 촬영물을 바탕으로 60대 남성 관광객이 이 드론 소유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24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드론을 띄웠는데 바람에 날아가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그곳이 비행금지구역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이 발견된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은 관제사 지시에 따라 이·착륙 또는 이동해야 하는 제주공항 관제공역이자 항공기 교통안전을 위해 비행이 제한되는 곳이다. 또 항공안전법에 따라 공항 중심에서 반경 3∼9.3㎞ 이내에서 드론을 비행하려면 반드시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제주공항 측은 드론 비행은 물론 추락 사실도 18일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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