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야구부 동기 둘 뭉친 이유 “경쟁 기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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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97학번 야구부 동기 두 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역 고교 야구부가 잇따라 사라진 서울 강서구에 클럽팀을 만들었다.
2005년 한서고를 시작으로 최근엔 성지고, 세현고까지 강서구 소재 고교들은 잇따라 야구부를 없앴다.
학생 지도에 뜻이 있던 둘과 지역 내 야구부 필요성을 느낀 강서구 야구협회의 뜻이 맞아떨어지면서 창단이라는 결실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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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97학번 야구부 동기 두 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역 고교 야구부가 잇따라 사라진 서울 강서구에 클럽팀을 만들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경쟁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소재 체육중점고등학교인 한광고는 최근 강서HK베이스볼클럽(강서HKBC)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서HKBC가 각종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면서 학교 측의 최종적 관리 감독 아래 부원들을 지도하는 골자다. 강서구 야구협회 등의 도움으로 학교 바깥에 전용 구장도 확보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창단을 승인받고 선수 등록을 마치는 대로 올해 가을 리그 출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설 예정이다.
강서HKBC 감독으론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장현 전 투수가 나섰다. 단장은 배트 업체를 운영하면서 타격 분석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효삼 분석가가 맡았다. 둘은 대학 시절 함께 야구부에서 뛰며 인연을 쌓았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살아온 이들을 다시 ‘야구’라는 키워드로 묶은 건 야구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2005년 한서고를 시작으로 최근엔 성지고, 세현고까지 강서구 소재 고교들은 잇따라 야구부를 없앴다. 멀쩡히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집에서 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야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학생 지도에 뜻이 있던 둘과 지역 내 야구부 필요성을 느낀 강서구 야구협회의 뜻이 맞아떨어지면서 창단이라는 결실이 맺혔다.
둘은 생활체육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훈련의 양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짚었다. 부족한 연습량을 사설 레슨장에서 보충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외부 레슨장에서 기술적 디테일을 보완할 순 있지만, 러닝 등 기초 체력은 결국 학교에서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한광고는 체육 중점고”라며 “학교 측의 전폭적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훈련량뿐 아니라 질까지도 끌어올리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 단장이 보유하고 있던 타격·투구 분석 장비 ‘랩소도 시스템’을 훈련장에 도입한 것도, 멘탈 코치를 선임한 것도 그래서다. 그는 “(상위권 학교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려 줘야 하는데, 지금은 알아서 돈 써서 배워 오라는 식”이라며 “좋은 시스템 아래 충분히 연습시켜 주는 게 어른들의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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