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익수, 국방부 감찰단에 본인 사건 공수처로 이첩 요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한 군 검사에게 부당한 위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53)의 재판에 출석한 검찰이 "전 전 실장이 국방부 감찰단장에게 본인의 사건을 공수처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전 실장은 이 사건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정보 등을 자신에게 알려준 양 씨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자, 양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군 검사에게 전화해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익수 "피내사자 신분…직무유기 사건이니 공수처에 넘겨라"
검찰 "전익수 원하는 대로 감찰단이 이첩 의견?…낯선 상황"
"계급 영향력 알 수 있어…현직 대령, '네, 충성'이라고 말해"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한 군 검사에게 부당한 위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53)의 재판에 출석한 검찰이 "전 전 실장이 국방부 감찰단장에게 본인의 사건을 공수처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면담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전 실장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증거 조사를 실시하며 국방부 감찰단장 최모 대령과 전 전 실장이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전 전 실장은 최 대령에게 "(내가) 피내사자 신분이다. 어차피 이 사건은 직무유기 건으로 되어있다"며 "공수처로 이 사건을 넘겨줬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대령은 "이첩할 수 있는 권한은 (국방부 감찰단에) 없다. 공수처장님이 결정할 부분이다"며 "그렇기에 저희(국방부 감찰단)가 의견을 드리면, 공수처에 넘겨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공수처 법령에 따르면 다른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의 범죄를 인지한 경우 그 사실을 즉시 수사처에 통보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수사기관이 이첩 의견을 공수처에 제시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 전 실장이 원하는 대로 국방부 감찰단이 공수처에 이첩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상황이 낯설어 보인다. 이 또한 전 전 실장의 계급과 지휘에 따른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며 "실제 최 대령은 통화를 마치면서 '네 충성'이라고 하는 예를 전 전 실장에게 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전 전 실장은 국방부 고등 검찰단장에게도 '해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라'며 의견서를 보냈다. 그러면서 해당 의견서에 '준장 전익수'라고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전 실장은 이 사건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정보 등을 자신에게 알려준 양 씨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자, 양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군 검사에게 전화해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양 씨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중령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문을 유포해 이 중사와 남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및 명예훼손)로 함께 기소된 인물이다.
앞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안미영 특검팀은 전 전 실장이 양 씨에게 범행을 지시했다고 한 구속영장이 잘못됐다며 군 검사를 추궁하고 관련 수사진행을 무마하려고 했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군 검사는 해당 전화를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범죄로 받아들여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특검팀은 전 실장이 해당 군 검사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직권남용이 아닌 면담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이예람 사건' 녹취 조작 변호사 "모든 것 잃어…죽여줬으면"
- 故 이예람 중사 아버지가 기자에게 전화한 까닭 [기자수첩-사회]
- 공군, 1년8개월 만에 고 이예람 중사 순직 인정
- 故이예람 중사 성추행 가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 추가
- '故이예람 사건' 전익수, 첫 재판서 "명복 빌지만…위력행사 사실 아냐"
- [현장] "이재명 대통령" 외치다 쥐 죽은 듯…당선무효형에 자기들끼리 실랑이
- '중폭' 개각할까…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논의 중
- "명태균 영향력, 실제 있었나 아니면 과도하게 부풀려졌나" [법조계에 물어보니 554]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장유빈 제네시스 대상 “세계적인 선수로 다시 인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