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쏠림현상...개인 "일단 사자" [증시프리즘]
[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오늘 우리 장이 결국에는 상승 전환하면서 장을 마쳤죠?
<기자> 네 양 시장 모두 오늘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코스닥은 오후부터, 유가증권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장의 상승 마감을 이끌어 낸 주역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였는데요.
매매주체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84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3,69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2,46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503억원, 1,82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 동안 발표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올랐고 연준 이사의 발언까지 5월 이후 추가 긴축 우려감이 시장에 커진 상황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상승 마감을 만들어낸 겁니다.
<앵커> 대외적으로는 긴축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를 극복했네요.
<기자> 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이길 만큼 개인들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외국인과 개인의 힘겨루기 장세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거래소가 이번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집계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001년에 월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보였는데요.
유가증권시장는 6,346억원, 코스닥은 3,627억원 규모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나왔습니다.
증시가 올 들어 강세를 이어오고 있고 거래대금 자체도 많이 오르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건데요.
결과적으로는 외국인이 주로 공매도를 한다는 점에서 하락에 베팅하는 외국인과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개인의 대결구도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외국인과 개인의 줄다리기 속에서 앞으로도 지수가 계속 랠리 흐름을 보일지 이제는 조정이 있을지 투자자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다만 주목할 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인버스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이달 들어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요.
앞서 보신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공매도 거래를 하는 동안 개인들도 이달 들어 7천억원 가까이 인버스를 순매수했습니다.
1위에서 4위 종목 모두 인버스 상품으로 KODEX200선물인버스의 경우 4000억원 가까운 금액이 유입됐습니다.
개인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개인들도 적지 않다는 거죠.
<앵커> 개인들의 투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요즘 장에서는 업종별로 호재에 크게 반응하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어떤 업종들이 주목 받았습니까?
<기자> 네 업종별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거나 개별 호재가 있는 경우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먼저는 조선업이 흑자 전환 기대감과 기술력 확보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황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송민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한동안 주춤하던 국내 조선 빅3의 주가도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면 좋겠네요.
조선에 이어서 또 어떤 업종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나요?
<기자> 철강 업종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반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철강 가격도 인상됐기 때문인데요.
또 미국과의 관세 부담 문제가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철강 업황 개선에 더해 2차전지 열풍을 힘입어서 오늘 포스코 그룹주들이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포스코엠텍, 포스코인터내셔널도 15%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밖에도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도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시프리즘이었습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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