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수족구병·유행성 눈병 고삐풀린 듯 증가

민태원 2023. 4.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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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 등 급성 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유행성 눈병 등 봄철 감염병이 고삐풀린 듯 증가하고 있다.

리노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2122명이 발생해 전주 보다 3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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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마스크 해제 등 영향
“손씻기·환기 등 위생수칙 준수해야”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 등 급성 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유행성 눈병 등 봄철 감염병이 고삐풀린 듯 증가하고 있다. 환절기 큰 일교차 등 계절적 요인에 바깥활동 증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일선 학교 개학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4주차(4월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 1000명당 15.2명으로 전주(14.5명), 전전주(13.2명) 보다 증가 추세다. 2022~23시즌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4.9명)의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인플루엔자는 원래 전해 11월에서 다음해 4~5월까지 유행이 지속되지만 코로나19 기간 봄에는 크게 억제되는 편이었다. 리노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2122명이 발생해 전주 보다 300명 이상 늘었다.

바이러스성 장관 감염증 환자도 272명으로 전주(268명) 대비 증가했다.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 바이러스, A형 로타바이러스, 아스트로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유아의 손·발·입 등에 하얀 궤양과 물집을 유발하는 수족구병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의심 환자는 1000명 당 2.1명(0~6세 2.6명, 7~18세 0.8명)으로 전주(1.2명)보다 늘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결막염 의심 환자는 각각 1000명 당 6.4명, 0.3명으로 전주보다 각 0.5명, 0.1명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필요 시 다시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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