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린 제주국제공항, 하늘·땅 보안 다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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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인 제주국제공항의 보안에 연이어 구멍이 뚫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밖에서 날아든 드론에 활주로 상공을 무방비로 노출하는가 하면, 전원이 꺼진 보안검색대로 탑승객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론은 공항 활주로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공항 밖 제주하수처리장 방향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해당 규정이 무색하게도 '미승인 드론'이 자유롭게 공항을 휘젓고 다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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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인 제주국제공항의 보안에 연이어 구멍이 뚫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밖에서 날아든 드론에 활주로 상공을 무방비로 노출하는가 하면, 전원이 꺼진 보안검색대로 탑승객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드론 한 대가 이날 오후 2시21분쯤 공항 제2검문소 서쪽 상공에서 날아들었다.
드론은 공항 활주로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공항 밖 제주하수처리장 방향으로 탈출했다.
드론 조종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은 오후 2시30분부터 15분간 중단됐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공항 중심 반경 3~9.3㎞ 이내에서 드론을 비행하려면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최대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해당 규정이 무색하게도 ‘미승인 드론’이 자유롭게 공항을 휘젓고 다닌 것이다.
이에 앞서 제주공항은 보안검색대가 꺼진 줄도 모르고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가 지난 5일 오후 7시40분부터 8분간 꺼진 것이 발단이 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누군가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장비가 꺼진 것으로 합동 조사에서 잠정 결론 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탑승객 31명이 사실상 신체 검색 없이 출국장을 입장했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한국공항공사 측은 당시 꺼진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던 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구 앞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벌였다.
이에 당일 오후 9시5분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130편 등 항공기가 40~50분 지연 운항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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