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인재 오래 붙잡아라...포스코퓨처엠, 8억 자사주 처방
포스코그룹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연구·생산 등 핵심 인력군에 총 8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나눠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부서별로 선발된 일부 핵심 인력에 일정 물량의 자사주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시장 공시를 통해 자사주 3000여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직 고위 임원과 퇴직 임원에게 돌아가는 몫을 제외하고 이번에 사내 핵심 인력들에게 제공된 주식은 2000여주로, 이날 주식시장 종가 적용 시 8억원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핵심 인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면서 약속된 기간 장기 근무 조건을 충족해야만 주식을 최종 지급받아 처분할 수 있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지급했다.
약속된 기간까지 근무하지 않으면 보너스로 지급된 주식을 도로 내놓아야 하는 방식이어서 핵심 인력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 생산 및 일부 스텝 부서 직원의 장기근속 관리에 들어갔다”며 “이는 성과 보상 측면보다는 우수 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포스코퓨처엠은 작년부터 모든 소속 직원이 한 사람당 200만원 한도 내에서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회사가 주식을 그만큼 더 사 주는 일대일 매칭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작년 이 프로그램에는 직원 88.4%가 참여했고, 회사는 총 1만9152주를 직원들에게 배분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프로그램에 전 직원의 93.7%가 추가로 청약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핵심 인력군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 기업별로 기존 우수 인재의 장기근속 유도 및 신규 영입이 중요해졌다”며 “직원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자사주 지원 대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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