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내놔!” 말레이서 한인 집단폭행…3명 부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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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업체의 급여 체불에 항의하던 현장 근로자들이 한국인 직원들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 보르네오 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밀린 급여를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남성 여러 명이 한국 근로자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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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명절 앞두고 임금지급 지연되자 불만 커져
피해자, 韓신성이엔지 직원들로 추정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업체의 급여 체불에 항의하던 현장 근로자들이 한국인 직원들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 보르네오 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밀린 급여를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폭행 용의자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들은 이슬람 명절인 ‘하리 라야’를 앞두고 체불 급여 문제를 해결하라고 업체 측에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남성 여러 명이 한국 근로자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부상자 3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행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에는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들이 작업장 임시 사무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한국인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피해자들은 “제발, 제발”이라고 외쳤고, “먼저 월급!”라는 말도 들렸다.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경영진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들렸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다른 근로자는 “(하리 라야) 명절이 코앞이고, 우리는 열심히 일했는데 당신들은 일만 시키고 있다”며 “월세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 진화에 나선 사바주(州) 산업개발부 풍진제 장관은 페이스북에 “부상자들은 KKIP에서 동박(얇은 구리막) 생산공장 건설 공정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신성이엔지의 책임자로 보인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SK넥실리스의 생산 공장 건설의 주요 계약사”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신성이엔지가 지난 5일 예정이었던 임금지급을 오는 18일로 미루면서 발생했다. 이에 실망한 근로자들이 즉각적인 지급을 요구하며 상황이 악화됐다고 한다.
그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이 빠르게 해결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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