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폭설' 겪은 美서부…눈 녹자 이번엔 홍수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겨울 폭설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에는 홍수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겨우내 쌓인 눈이 녹으면서 침수 피해로 이어진 탓이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 인근 도시 코코란 일대에서 특히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물 잠기고 주거지도 위험"
지난 겨울 폭설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에는 홍수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겨우내 쌓인 눈이 녹으면서 침수 피해로 이어진 탓이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 인근 도시 코코란 일대에서 특히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란 근처에 있는 툴레어 분지는 과거 호수였지만, 약 1세기 전 물이 빠진 뒤 사람들이 찾아와 농토로 개간했다. 현재는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각종 견과류를 재배하는 곡창지대 중 하나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인해 작물이 피해를 보면서 농부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캘리포니아에는 10차례가 넘는 폭우와 폭설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쌓인 눈이 봄에 녹자, 인근 산지에서 물이 쏟아져 내렸다. 이 때문에 농지도 물에 잠긴 상황이다.
농부들은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해 경제적 피해를 봤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호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주거지 침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매체에 "모든 농작물이 완전히 물에 잠겨 못 쓰게 됐다"라며 "사람들은 생업을 잃었다. 정말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겨울 동안 산지에 쌓였던 눈은 평년보다 낮은 봄 기온에 천천히 녹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고, 눈 녹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역을 관할하는 데이비드 로빈슨 킹스 카운티 보안관은 "올해 봄기운이 매우 느리게 올라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이라면서도 "이제 우리는 더위가 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현재 시 당국 및 지역 단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단체들은 총 23.3㎞ 둘레의 제방을 쌓아 침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수자원부는 물의 유입이 오는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미 서부 지역을 따라 흐르는 튤 강과 컨 강 연간 수량은 전년 평균 대비 각각 4.3배, 3.7배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