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인기 갈수록 ‘뚝뚝’...매매가·분양 실적 10년 내 최저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17. 17:12
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최근 10년 내 최소치를 기록했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규제 완화 혜택을 받지 못한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17일 부동산R114의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줄어든 1464실(주상복합 내 오피스텔 포함)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 실적이 1만2723실인 것을 고려하면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는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 그 후 내림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0.04%)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재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또 아파트 중심의 규제 완화 정책에서 오피스텔이 소외된 것 역시 분양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출 방식과 상관 없이 대출 만기가 8년으로 일괄 고정됐다. 이 때문에 분할 상환 시에도 같은 가격의 아파트보다 대출 한도가 적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오피스텔 대출 시에도 DSR 산정 방식을 아파트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DSR 산정 방식이 개편돼 대출 한도가 늘면서 투자자 자금 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 욱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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