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축하화환 받은 '공자연'을 아십니까

구영식 2023. 4.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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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지난해 10월 '공정자유국민연대' 출범, 실세들 참석..."총선에서 윤 정부 도울 것"

[구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정자유국민연대가 지난 2022년 10월 정식 출범했다.
ⓒ 공정자유국민연대 제공
지난 2022년 10월 20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서울올림픽파크텔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대회 개최 2년 뒤인 1990년에 세워진 호텔이다. 이날 이곳에서는 '공정자유국민연대'(아래 공자연)라는 단체의 출범식이 열렸다. 자체 홍보영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을 함께한다", "200만 회원을 확보해 전국적인 시민단체를 만들겠다" 등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이날 공자연 출범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인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윤상현 의원은 직접 출범식에 참석했고, 또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 차기 대권주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하영상과 축전 등을 통해 응원에 나섰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민주평통(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출범하는 '공자연'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참석자 면면들이다.

'총재·중앙회장·지역회장·30명 지부장·253개 지부'로 이어지는 전국조직
 
 지난 2022년 10월에 출범한 '공정자유국민연대' 조직도.
ⓒ 공정자유국민연대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공자연 조직도를 보면, 공자연의 조직체계는 꽤 방대하다. 먼저 총재 아래 중앙회장이 있고, 중앙회장 아래 지역회장과 권역별 지부장이 있다. 총재와 중앙회장은 각각 1인이고, 지역회장은 5인으로 구성돼 있다. 공자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역회장들은 두 부류가 있는데 지역에서 사업하거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다"라며 "임원진은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41명, 회원은 2700명 정도지만 간접 회원은 훨씬 많다"라고 전했다. 지역회장 아래에 편제된 권역별 지부장은 30명, 지부는 253개에 이른다. 중앙회장 아래에는 운영위원회와 사무총장, 사무국장, 민원센터, 산하기구 및 단체가 있는데, 사무국에 국제통상지원팀과 노사관리팀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정해춘 초대 총재는 박근혜 정부 시기 범국민일자리창출연합 상임회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사)한국자율공정거래연합 회장을 맡고 있다. 공자연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범식 이후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언급한 공자연의 고위관계자는 "정해춘 총재는 이인제 고문과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했는데 공자연의 역할과 잘 안맞아 4월 달 안으로 새로운 총재를 영입할 예정"라고 귀뜸했다.   

현재 공자연을 이끌고 있는 인사는 정해진 중앙회장이다. 정해진 중앙회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3년 동안 금강기획, 동방기획 등 국내 광고기획사에서 근무했고, 남성전문 미용실 '블루클럽'을 창업한 주역이다. 그는 지난 6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공자연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내가 이끈다"라며 "내가 공자연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서는 '상임분과위원회'와 '불법감시센터'다. 상임분과위원회에는 정치개혁, 경제성장, 통일안보, 국제협력, 환경관리, 교육혁신, 문화예술, 언론개혁, 기업상생, 의료보건, 청년, 여성, 종교단체, 사법개혁, 부동산정책, 대외협력, 농림축산, 문화관광, 외식문화 등 한국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 불법감시센터는 부정부패감시팀, 공직부정감시팀, 부정선거감시팀, 언론편파방송감시팀, 여성권익감시팀, 환경관리팀으로 구성돼 있다. 

공자연은 출범식에서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별 숨어 있는 기득권의 불공정과 불합리한 문제를 찾아내 이를 공론화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불법, 부패, 비리, 불공정, 자유민주주의 및 헌법적 가치 훼손, 인권 침해, 시장경제 왜곡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문제점 발견시 대국민 저지운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개해 올바른 여론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공자연, MB정부 '선진국민연대'와 닮은 꼴? 
 
 공정자유국민연대 출범식(2022년 10월)에 참석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인제 국민의힘 고문(사진 오른쪽부터).
ⓒ 공정자유국민연대 제공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공정자유국민연대 출범식(2022년 10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정자유국민연대 제공
 
자문위원과 정책위원회를 거느린 7인의 고문단에는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명박 정부), 이희규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정영태 전 조선대 부총장, 오호석 직능단체연합회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자연 상임고문인 이인제 고문은 국민의힘 대표 경선 당시 김기현 후보(현 국민의힘 대표) 선거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특히 석동현 사무처장은 공자연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윤석열의 40년지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서울고검 송무부장,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다. 검찰을 떠난 이후에는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서 법률자문을 하면서 고향 부산(사하을, 해운대갑)에서 지속적으로 국회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대선 때에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2022년 10월). <월간조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윤석열 시대를 이끌 5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본인이 감사원장을 원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감사원장으로 유력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갔다"라면서 "지난 대선 때 여의도에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윤석열 후보와 친하다고 하니까 각계의 사람들이 그 사무실을 찾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석동현 사무처장이 공자연을 실질적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공자연측으로부터 활동 참여를 권유받았던 한 인사는 "공자연은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곽조직으로 석동현 사무처장이 조직한 단체"라고 주장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공자연이 출범하기 전인 지난 2022년 9월 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워크숍에도 참석하는 등 공자연의 출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준 전 이상득 의원 보좌관과 김대식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 대선 직전에 선진국민연대를 만들어 이명박 대선후보의 당선에 공을 세웠다.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인은 세종문화회관에 선진국민연대 간부들을 초청해 "여러분들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저를 믿어 준 덕분에 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라고 치하했다. 공교롭게도 선진국민연대를 이끌던 김대식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정해진 공자연 중앙회장은 "저희가 석동현 사무처장에게 '도와주세요' 해서 고문을 맡은 것일 뿐 공자연은 그의 사조직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6.25전쟁' 만화 보급-대통령배 대한민국 군가 합창 대회 계획 
 
 공정자유국민연대에서 작성한 '대국민 활동 전개안' 문건 표지.
ⓒ 공정자유국민연대
  
 공정자유국민연대에서 작성한 '대국민 활동 전개안' 문건. 안보에 초점을 맞춘 '6.25전쟁 만화 보급'과 '대통령배 군가 합창 대회' 등이 눈에 띈다.
ⓒ 공정자유국민연대
 
공자연의 향후 활동방향은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공자연의 내부문건 '대국민 활동 전개안'(2023년 2월)에 잘 나와 있다. 공자연은 이 문건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고자" 안보와 화합, MZ세대, 어린이, 농촌, 국위선양을 '대국민활동 6대주제'로 선정했다. 3년 동안 전개할 대국민활동 6개 주제 가운데 공자연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안보'다. "안보의식 재무장"과 "안보의식 고취", "군 사기진작" 등을 위한 방안으로 6.25전쟁 만화 보급과 전국 군가합창대회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를 강조해온 것을 염두에 둔 활동방향이다. 정해진 중앙회장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안보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안보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안보의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최수길 작가(늘푸른프로덕션)가 그린 <6.25전쟁>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재출간을 앞둔 <6.25전쟁>은 최수길 작가가 5공 시절인 지난 1981년 '반공윤리학습극화'로 펴낸 15권짜리 <한국전쟁>(계림출판사)을 6권으로 다시 편집한 작품이다. 공자연은 지난 1일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만화책 보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공자연은 이 공문에서 "어느 때보다 안보의식 고취가 중요한 시기이며, 윤석열 정부가 확고한 안보를 최우선정책으로 해서 한미일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참함을 보고 있고, 북한의 노골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80세 이하 국민은 (6.26전쟁을) 겪지도, 실상도 모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6.25전쟁의 실상을 바로 알고 안보 불감증을 해소하며 애국심을 재무장하여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절실한 시기다"라며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간절히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호소했다.   
 
 공정자유국민연대가 곧 출간할 예정인 <6.25전쟁> 만화(전 6권) 표지
ⓒ 공정자유국민연대
 
앞서 공자연은 출범식에서 "정부 각 부처, 지자체와 공정, 자유 가치 확산 업무협략을 통해 정부 각 부처의 공정과 자유, 정의로운 민주국가를 위한 사업 중 동반 협력이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국민 캠페인과 홍보, 교육 및 행사 등을 공조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군가합창단'과의 DMZ 공연, 6.25 해외참전국의 참전용사·가족 위로 방문공연, 대통령배 대한민국 군가 합창 경연대회 등을 올해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군가합창단'은 평균 연령 60대 중반인 중·노년 남성들로 구성됐는데, 구성원의 절반은 예비역 장성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가 입었던 군복을 입고 5번째 정기공연을 열었다. 연주회에는 참전용사와 가족, 천안함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이 초청됐고,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과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도 참석했다. 

그밖에도 MZ세대와의 토크콘서트, 메타버스 형식의 전국 백일장, 어린이 경제교육과 경제금융도서 발간.보급, '신전원일기'('무지개마을') 주간드라마 제작, 500명 유라시아 원정을 통한 한류문화 전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출범식 전에 윤석열 대통령 만나려고 대통령실에 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0월 공자연 출범식 때 축하 화환을 보냈다. 사진은 공자연이 보관하고 있는 윤 대통령 축하 화환 표찰지.
ⓒ 공정자유국민연대 제공
 
 공정자유국민연대 출범식(2022년 10월)에 참석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공정자유국민연대 제공
 
공자연은 출범식에서 "자발적 순수시민단체"라고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을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공자연'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공정, 자유, 연대'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열쇠말에서 따온 것이다. 특히 출범식에서 공개된 홍보영상은 공자연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외곽조직임을 보여준다.

"공정과 자유, 공정과 정의, 평등과 공평을 구현하기 위한 자유민주의를 무력화시키는 세력은 지금도 여전히 사사건건 과거와 같이 제2의 광우병, 촛불집회 여건 조성에 혈안이 되어 있습나다. 과거의 불행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이런 선동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대국민행사 세미나 전문적인 인력양성과 교육훈련을 전개로 반정부세력의 선동을 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정해진 중앙회장은 지난 6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라며 공자연이 윤석열 대통령 외곽지지조직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핵심가치가 공정과 자유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것을 강조하는 만큼 공정과 자유를 바로세우기 위해 공자연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조직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지향이 우리와 맞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공자연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출범식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석동연 사무처장 등 공자연 임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에 가서 보고를 하고 '우리는 하나다' 하면서 음주까지 하고 왔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해진 중앙회장은 "대통령실을 방문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석동현 사무처장이 아니라 정해춘 총재가 마련한 자리였다"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다 '이런 단체를 만들어 출범식을 하니 임원들이 가서 윤석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해서 출범식 전에 20명이 갔다 왔다. 원래는 윤석열 대통령을 잠깐 뵙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 부통령(카멀라 해리스)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윤 대통령은 뵙지 못하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만 만나고 왔다."

다만 '그때 대통령실을 방문한 이후에 다시 가지 않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노코멘트"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지금 국회 구성으로는 안돼... 내년 총선 지원할 생각"
 
 공정자유국민연대를 이끌고 있는 정해진 중앙회장.
ⓒ 구영식
 
특히 공자연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공천과 출마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회장-지역회장-권력별 지부장'으로 이어지는 전국조직이고, 각 분야를 망라한 상임분과위원회 조직 등을 헤아리면 더욱 그렇다. 정해진 중앙회장도 "분과별로 개선해야 할 정책을 건의하고, 중앙이든 지역이든 좋은 인재를 추천하려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자연 조직 중에 정치분과를 중심으로 정치를 꿈꾸는 사람,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나오려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지금 국회 구성으로는 안된다. 물론 우리(공자연)가 집단으로 총선에 나서지는 않지만 총선을 지원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라고 총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공자연의 로고가 검찰청의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그는 "기둥 세 개가 있는데 각각 공정, 자유, 사람을 상징한다"라며 "공정과 자유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사람이 바르게 살자는 뜻에서 기둥 세 개를 로고화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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