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中 ‘대만 포위’ 훈련 끝나자 대만해협에 이지스함 동원

김지애 2023. 4. 17.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만 포위' 모의 훈련을 실시한 이후 엿새 만에 미 해군이 대만 해협에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했다.

미 해군은 "USS 밀리우스호가 국제법에 따라 선박 항행과 상공 비행이 가능한 공해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정기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밀리우스 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밀리우스(DDG 69)가 16일(현지시간)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정기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대만 포위’ 모의 훈련을 실시한 이후 엿새 만에 미 해군이 대만 해협에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했다.

1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밀리우스호가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USS 밀리우스호가 국제법에 따라 선박 항행과 상공 비행이 가능한 공해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정기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밀리우스 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군함의 이번 대만 해협 통과는 앞서 중국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대만 일대에서 대규모 공중 및 해상 훈련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행해졌다. 중국의 모의 훈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대만의 독립을 찬성하는 대만 정치인들과 대만을 지지하는 외국에 “심각한 경고”를 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중국은 훈련이 끝난 뒤 규모는 줄었지만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동부전구사령부는 17일 미 해군의 대만 해협 통과에 대해 “과대 선전”이라며 “동부전구사령부는 중국의 주권, 안전,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실히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항의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미 해군은 중국의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에 해당한다면서 남중국해에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임무를 수행한다.

USS 밀리우스호는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의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