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TV 한 대 값…치솟는 스마트폰 가격, 왜

남궁경 2023. 4. 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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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최상위급) 스마트폰의 가격이 점점 치솟고 있다.

과거 100만원대에 머물던 스마트폰이 150만원을 넘어 이제는 TV 프리미엄 라인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마트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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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프로맥스' 인상설...2TB는 400만원 육박
AP 가격 인상 주요 원인...부품·환율 변동 직격탄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맥루머스 홈페이지

플래그십(최상위급) 스마트폰의 가격이 점점 치솟고 있다. 과거 100만원대에 머물던 스마트폰이 150만원을 넘어 이제는 TV 프리미엄 라인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마트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7일 해외 IT 전문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9월 출시할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작들과 다르게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는 새로운 티타늄 프레임, 카메라 성능 개선, 햅틱 기반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 탑재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IT매체 맥루머스는 홍콩 증권사 하이통인터내셔널테크리서치 제프 푸(Jeff Pu)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서 "애플은 미국에서 지난 2017년 아이폰X 시리즈 출시 후 '아이폰 프로'의 가격을 인상한 적은 없다"면서도 "최근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라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40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폰15 프로맥스 출시도 전망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최근 보도에서 '아이폰15 프로맥스 2테라바이트(TB)모델' 출시를 점치며 가격대는 2만위안(약 384만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 언급은 없어 단순 추측성 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은 전작보다 대폭 개선된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외부 디자인에 사상 처음 티타늄 소재를 적용하고 잠망경식 카메라 렌즈, 전작(A16)보다 개선된 A17 바이오닉 칩셋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A17 탑재가 지목된다. A17 3나노 공정을 맡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전세계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로 애플에 기존보다 6~9%가량 오른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이 지속적으로 인상 거부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만간 애플이 인상안을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상안 거부가 M2프로와 M2맥스 등 차세대 칩셋 출시 연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애플이 TSMC의 제조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일 경우, 스마트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제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 상승은 스마트폰 출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S23시리즈는 전작보다 평균 15만원 올랐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은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2023'에서 "가격 결정은 고민과 어려움이 많았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있었고 무엇보다 환율의 변동이라고 하는 변수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P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7%,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은 약 13% 올랐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환율 영향을 받았다. 미국 달러 기준 출고가 자체는 동결됐지만, 원화 환율로는 16만원(아이폰14 126GB 기준) 가량 올라 국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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