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투입 후 3골…여전한 대구의 세징야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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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여전히 세징야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검증된 '브라질 공격수 듀오' 에드가와 세징야를 투입했다.
후반 36분에는 세징야가 띄워 보낸 크로스를 에드가가 슈팅으로 이었다.
대구는 2016년 세징야가 입단한 이후 주로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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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구FC는 여전히 세징야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16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를 치른 대구가 광주FC에 3-4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대구는 10위로 떨어졌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검증된 '브라질 공격수 듀오' 에드가와 세징야를 투입했다. 두 선수가 들어간 이후 대구 공격의 질이 달라졌다. 전반전 각각 3회, 1회에 그쳤던 슈팅과 유효슈팅 수는 8회, 5회로 늘었다. 2골을 추가 실점해 패했지만, 3골을 터뜨리며 3골 차를 따라잡기도 했다.
세징야는 2골이 터지는 과정에 관여했다. 후반 33분 세징야의 패스가 에드가를 거쳐 고재현에게 연결됐고, 고재현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세징야가 띄워 보낸 크로스를 에드가가 슈팅으로 이었다. 골대 맞고 나온 공을 케이타가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확인됐듯 대구는 세징야 유무에 따라 공격력 차이가 크다. 올 시즌 리그 7경기 9득점을 기록 중인데, 세징야가 그라운드에 없을 때 넣은 득점은 1골 밖에 없다. 나머지 8골 중에서도 세징야가 득점 과정에 개입하지 않은 골은 1골뿐이다. 세징야는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3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페널티킥 유도도 한 차례 있었다.
올해 만의 일은 아니다. 대구는 2016년 세징야가 입단한 이후 주로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다른 팀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 세징야에 대한 견제가 심했지만, 탁월한 실력을 지닌 세징야는 이를 이겨내고 꾸준히 대구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게 K리그2에서 36경기 11골 8도움, K리그1에서 178경기 71골 46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속 세징야에게 기대기 어려운 때가 됐다. 1989년생인 세징야는 이제 30대 중반이다.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대구도 이를 잘 알고 있어 세징야의 몸 상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다만, 세징야의 역할을 분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국내 선수 중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재현이 분전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징야 의존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한 바셀루스와 세라토는 둘이 합쳐 도움 없이 리그 1골만 기록 중이다. 그마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두 선수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8일 FC서울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한 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다. 마냥 기회를 주진 않을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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