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국제기구로부터 전력기기 공인검사기관 인정받아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이탈리아 국제 인정기구인 ‘ACCREDIA’의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각종 기기나 제품에 대한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곳이 검사기관이고, 이들의 업무가 공정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기관을 ‘인정기구(Accreditation Body)’라고 한다.
ACCREDIA는 ‘국제인정협력기구(IAF)’, ‘유럽인정기구협의회(EA)’, ‘국제시험기관인정협의회(ILAC)’의 정회원이자 이들 회원 기구와 ‘국제상호인정협력(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s)’을 체결한 전기·전력분야 세계적 인정기구다. MRA에 서명한 국가 및 기관 간에는 서로의 성적서나 인증서를 동등한 레벨로 평가하고, 조건 없이 상호 수용한다.
KERI는 이미 2003년 ACCREDIA로부터 국제공인 제품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고, 지난 20년간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해외 제품인증기관까지 가는 시간 소요와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이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기기·제품들의 사양이 복잡해지고,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KERI는 기존 제품인증서 외에도 검사인증서까지 발행할 수 있는 자격 획득을 추진했고, ACCREDIA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최근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업체들에게는 KERI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인증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검사 대상 제품은 고전압 개폐장치류 등 6가지 분야이고, ‘IEC 62271-100’ 등 73개 표준에 대해 국제공인 검사인증서 발행이 가능하다. KERI에서 발행한 검사인증서에는 ACCREDIA의 로고가 표시되며 총 82개국에 상호 인정받아 통용된다.
KERI 김남균 원장은 “ACCREDIA로부터 인정받은 연구원의 검사인증서는 해외 공인 검사기관에서 발행한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므로, 국제적으로 통용된다”며 “KERI가 발급하는 각종 인증서 및 시험성적서의 국제 인지도와 신뢰도를 향상시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출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ERI는 시험인증 사업 홍보를 위하여 베트남 하노이에서 내달 17일 개최되는 ‘2023 전기에너지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발행하는 시험 및 검사인증서의 국제 통용성·활용성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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