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김주열 열사 모친 등 4·19혁명 유공자 31명 건국포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도 포함

국가보훈처가 17일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의 모친 권찬주 여사 등 4·19혁명을 주도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1960년 10월 발행된 부산고 교지 모습.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4·19혁명 63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권찬주 여사를 포함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훈처는 전국 주요 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조사를 벌여 부산고, 대전상고, 대구 청구대(현 영남대), 춘천농대(현 강원대) 학생들의 활동을 새롭게 발굴했다. 포상자는 부산고 11명, 대전상고 6명, 청구대 4명, 춘천농대 2명이며 전북대·동국대·중앙고·동래고·데레사여고가 각 1명이다. 당시 학생이 아니었던 성인 3명도 포함됐다. 윤석열정부 들어 첫 4·19혁명 유공자 포상이다.

권 여사의 아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반발한 마산 시위(3·15 의거)에 참여했다가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권 여사는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 한 권력기관의 부당한 처사에 항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동국대 출신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재학 시절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의 경무대 진출 시위를 주도한 공적으로 포상을 받게 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정부는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유공자를 예우하는 ‘일류 보훈’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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