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익·국격·국민 자존심 내팽개쳐... 사퇴하라" ['굴욕 외교' 반대 시국선언]

울산 사회단체들 시국선언 "한반도 병참기지화한 청일전쟁, 러일전쟁 잊었나?"

[박석철 기자]

▲ 울산 사회단체들이 1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기 앞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박석철

울산지역 사회단체들이 연합으로 시국선언을 하고 "일본의 국익만 챙기는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울산 사회단체 연합은 1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굴욕적인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지배세력의 요구는 모두 들어주면서 우리의 국익, 국격은 물론 국민적 자존심마저 내팽개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단체 연합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여야는 일치단결해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반기는데 우리나라 야당은 회담의 성과를 폄훼하기만 한다'고 비난했다"며 "도대체 사리분별이 없는 불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가나 요구 조건 없이 일본 지배세력의 요구를 모두 다 들어주는데 일본의 여야가 함께 반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라며 "그것을 비판하는 우리 야당과 시민을 비난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사회는 우방끼리도 국익을 놓고 대립, 갈등하는 총성없는 전쟁터와 다름없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의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줄 것을 먼저 주고 성의 있는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그런 무지한 자세로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했단 말인가"고 되물었다.

특히 사회단체연합은 "안보상의 불신을 이유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마땅히 각종 조치들로 대응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모두 무효화하고 우리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삭제했던 일본을 아무 조건 없이 되살렸다"며 "그런데 일본 정부는 '더 두고 보겠다'며 그들의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되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일본의 성의는 없고, 일본 언론들은 위안부 문제 해소, 오염 수산물 수입,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일본 측의 청구서를 날리더니 급기야 독도까지 내놓으라고 다그치고 있다"며 "올해 펴낸 일본 역사교과서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 결과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 국격, 국익을 모두 내팽개치고 일본이 요구하는 것은 다 내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 결단은 결국 일본의 미래를 위한 결단, 일본의 지배세력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비판했다.

울산 사회단체 연합은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행보는 일본의 군사국가화, 한반도 개입을 인정하는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이 한반도를 대륙 병참기로 만들고 식민지로까지 끌고 간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기억마저 잊은 것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교훈을 잊은 사람, 우리의 국민적 자존심, 국격, 국익을 모두 내던지고 일본의 지배세력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주겠다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어서는 안 된다"며 퇴진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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