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요구에 "누구에게 도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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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1차장의 책임을 촉구하며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차장이 이번에 미국 출장도 다녀왔지만,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챙기고 있다"며 "지금 협상하고 있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이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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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1차장의 책임을 촉구하며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차장이 이번에 미국 출장도 다녀왔지만,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챙기고 있다"며 "지금 협상하고 있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이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차장에 대한 해임요구서를 대통령실 민원실에 제출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정부로선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 미국에 엄중하게 항의함과 함께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요구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김태효 차장은 오히려 미국을 두둔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김 차장을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당국자'로 언급하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이번 도·감청 논란에 대해서도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친 상황이다. 대신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한층 강화된 한미일 정보공유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차장 역시 이번 귀국길에서 '한미 정보 동맹에 일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4대강 보 활용과 강릉 산불 후속조치 마련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로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재평가 통해 4대강 보 활용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 피해를 보고받은 뒤 "피해 주민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재차 지시하고 "매년 봄 반복되는 동해안 산불 대책도 체계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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