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들 또 시국미사 "尹정부, 도둑 두둔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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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에서 '친일매국 검찰 독재정권 퇴진과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미사'를 연다.
지난 10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연 이후 2번째 시국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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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에서 ‘친일매국 검찰 독재정권 퇴진과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미사’를 연다.
지난 10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연 이후 2번째 시국미사다.
사제단 비대위는 17일 ‘주인이 해야 한다’를 성명을 내고 "부마 민주항쟁과 4·19혁명 도화선, 한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 3·15의거의 유서 깊은 현장에서 항쟁과 혁명에 대해 생각한다"며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도둑맞은 자가 되레 도둑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취임사에서 자유, 자유를 서른 번 넘도록 반복한 사람이 있다. 그가 추종하는 전임자들도 자유를 강조했다.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자유민주주의”를 내걸고 권력을 연장하거나 폭압을 변명하였고, 심지어 학살까지 자행하였다. 대답해 보라"고 촉구했다.
사제단 비대위는 "거침없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묻고 싶다. 당신은 자유로운 자유자재의 인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맹, 혈맹 그 이상으로 믿고 의지해온 미국이 우리 뒤를 캐고 있다니 씁쓸하지만 대통령실의 대응이 가관"이라며 "시늉으로라도 화를 낼 법한데 '도청 사실은 터무니없는 거짓, 상당 부분 위조가 됐다, 악의적 도청은 없었다, 미국과 협의하겠다'면서 도둑맞은 자가 되레 도둑을 두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족의 장래를 스스로 찾아 나갈 지도층을 육성하는 대신 일본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협력자 집단을 키워 내는 것이 식민지 교육의 목표였던 바 그 흐름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더럽힌 집을 청소할 이는 오직 주인뿐”이라며 “동료와 ‘경쟁’하지 말고 불의에 맞서 ‘투쟁’하는 청년의 마음을 간직해 주긴 바란다”고 밝혔다.
사제단비대위는 마산교구에 이어 △24일 수원교구 △5월 1일 광주교구 등으로 순회 기도회를 열어 오는 8월 16일 서울에서 마칠 계획이다.
앞서 10일 이 단체는 이태원 참사 대응,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가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는 윤 대통령 발언 등을 거론하고서 "그의 안중에는 1%의 부자와 대기업, 일본과 미국뿐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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