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뒤늦은 마이데이터 합류…2300만 고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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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 인가를 받으면서 그간 묶여 있던 신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삼성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심사를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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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경쟁 '물꼬' 기대감
삼성카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 인가를 받으면서 그간 묶여 있던 신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삼성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의 절반인 23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무기로 결제시장 판도에 변화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예비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마이데이터란 금융회사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 데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로, 개인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금융사가 이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이나 소득,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하고, 적합한 금융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해당 사업 허가를 신청할 수 없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2020년 12월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심사를 보류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삼성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되면서 삼성카드는 1년간 신사업 진출이 차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 제재 빗장이 풀리면서, 삼성카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마이데이터 관련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가를 획득하기까지는 예비인가 획득 후 3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고, 본인가를 얻으면 1년 이내 서비스를 시행해야 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인 모니모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시된 모니모는 이른바 공룡 플랫폼 타이틀로 금융권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는 삼성카드와 삼성화재가 각각 1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의 고객 수도 각각 820만명, 400만명에 달해 총 3200만명에 이르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복 가입자수만 제외해도 국민의 절반인 2300만명이나 된다.
이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KB국민은행(1500만명)은 물론 카카오페이(2000만명)와 네이버페이(1600만명), 토스(1200만명) 등 빅테크보다도 월등히 큰 규모다.
그러나 모니모는 신사업 규제 등에 막혀 제대로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지난해 월간 앱 이용자수(MAU)는 212만8780명대에 그쳤다. 이는 삼성 계열 금융사의 전체 고객수를 감안하면 10명 중 1명 정도만 모니모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요 은행 플랫폼의 MAU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금융권은 모니모 부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타사 정보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다른 금융 플랫폼과 달리, 모니모에선 삼성 계열 금융사들의 정보만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시행 시 모니모 앱을 통해 보험 상품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국내 페이시장 점유율 23.6%에 달하는 삼성페이를 연계했을 때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모니모, 삼성카드 앱 등의 서비스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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