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벌써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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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세 번째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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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세 번째다.
1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퇴근 후 그의 집에 들른 지인이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9월 보증금 72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1년 9월 임대인의 요구로 보증금을 9000만원으로 올려 재계약했다.
그러나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지난해 6월 전체 60세대가량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고, A씨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아파트는 2017년 준공돼 전세보증금이 8000만원 이하여야 최우선변제금 27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피해대책위 등에 따르면 A씨는 전세 사기 피해로 이후 힘든 생활을 이어왔으며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28일과 지난 14일에도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건축왕 B씨는 공인중개사 등과 함께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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