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첫 인터뷰' 김유리, 14년 프로 선수 생활 접고 은퇴..."팬 응원 덕분"

안희수 2023. 4. 17. 1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결정한 김유리. 사진=KOVO
'눈물의 데뷔 첫 인터뷰'로 주목받았던 여자 프로배구 미들 블로커(센터) 김유리(32)가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김유리는 17일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저의 배구 인생을 돌이켜보면 좋은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많은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했다.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와 함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말고 반갑게 인사해주길"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여기까지 잘 참고 이겨낸 나에게 너무 고맙고 두 발로 잘 걸어 다닐 나의 인생을 위해'라며 자신을 향한 독려도 전했다. 

김유리는 2020~21시즌 GS칼텍스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KOVO컵) 주역이다. 한수지와 함께 팀 내 '맏언니' 역할을 했다. 차상현 감독 등 지도자와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도 했다. 

김유리는 지난 2021년 2월 5일 흥국생명전에서 방송사 중계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며, 동료들의 많은 축하를 받은 게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첫 인터뷰에 동료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선배 선수의 괴롭힘에 잠시 배구를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와 버텨낸 이력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2022~23시즌은 무릎 부상 탓에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았던 김유리는 프로 무대 통산 246경기에 출전, 762세트를 소화하며 977득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