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속 빛나는 자동차 업황…수출액 전년比 64.1%↑ 65억달러

임은석 2023. 4.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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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3년만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도 자동차 만큼은 역대급 성과를 거두고 있다.

6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은 대수를 판매하고 전기차 등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출액은 경신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수출액은 65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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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산량 6년 3개월 만에 40만대 회복
친환경차 수출액 2개월 연속 20만 달러 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동차 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으로 향하고 있다.ⓒ뉴시

수출이 3년만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도 자동차 만큼은 역대급 성과를 거두고 있다. 6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은 대수를 판매하고 전기차 등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출액은 경신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수출액은 65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했다.


3월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는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에 따라 26만2341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6년 12월 29만8000대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기차를 비롯한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수출액은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전기차·SUV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6% 증가한 9만9139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49.1% 증가한 10만5748대 팔았다.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의 해외 판매호조 영향이다.


한국지엠 수출은 85.6% 늘어난 3만9339대로 집계됐다. 신형 트랙스 수출이 본격화하고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34.9%와 118.4% 늘어난 4715대와 1만2985대를 수출했다.


아울러 친환경차(승용 기준) 수출 역시 최초로 7만대를 넘어섰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5% 증가한 7만1781대, 수출액은 94.7% 증가한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2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2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3월 자동차 및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생산 대수는 40만98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6% 증가했다. 차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 정상화 등에 힘입어 6년 만에 4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코나, 아이오닉6 등 신차 효과에 따라 생산을 확대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33.6% 증가한 17만9555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15만9473대를 생산했다. 니로와 셀토스, 스포티지 생산이 늘어났다. 한국지엠은 63.9% 증가한 4만420대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늘면서 판매 증가세가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6만5851대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와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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