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출신 골랐다…MZ조직원 영입해 세력 키운 조폭 일당
검찰이 90년생 이후 이른바 ‘MZ 조직원들’을 영입하면서 최근 세력을 급격히 확장한 인천 ‘주안식구파’의 신규조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안식구파의 신규조직원 12명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당초 인천 주안역 일대 유흥업소 등을 주요 자금원으로 삼아 활동했으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활동이 위축돼 각자 생업에 종사하며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젊은 조직원들을 새로 들이면서 규모를 키우고 도박장 개설, 중고차 사기, 보험사기, 코인리딩방 급습 등 각종 범죄에 가담했다.
경찰은 이들이 세를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인천 지역 내 다른 지역 조직과 집단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단속해 조직원들을 구속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26)를 포함한 12명이 조직에 가입할 당시 나이는 18~24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학창시절 유도, 씨름, 축구 등을 했던 전직 운동선수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폭력조직들의 동향 및 구성원들의 개별 동향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단속해 세력 확장 및 대규모 충돌 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천경찰청과의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직폭력 사범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단속·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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