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스마트폰으로 밀어 올리는 페이지, 무려 ‘13.2m’… 조사 결과

신소영 기자 2023. 4.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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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스크롤 하는 양을 거리로 환산하면 평균 13.2m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가격 비교 사이트 '유스위치' 의뢰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천 명 중 10%는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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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스크롤 하는 양을 거리로 환산하면 평균 13.2m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스크롤 하는 양을 거리로 환산하면 평균 13.2m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가격 비교 사이트 '유스위치' 의뢰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천 명 중 10%는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3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특히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 데이터에다 화면 내 스크롤 가능 길이, 응답자의 읽는 속도, 한 번에 화면에 뜨는 문장 수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현대인이 매일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에서 519인치(약 13.2m)를 스크롤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일주일이면 약 93m, 한 달에 약 396m를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각각 영국의 거대한 4면 시계탑 빅벤(96m·공식 명칭 엘리자베스 타워),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30m) 높이와 맞먹는다. 1년으로 따지면 3마일(약 4.8㎞)에 달하는 거리를 스크롤 하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를 기준으로 하면 그 거리는 2∼3배 늘어난다.

문제는 이런 동작이 엄지와 검지뿐 아니라 손목과 눈, 정신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20%는 손과 손목에 경련이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는 손목 내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병’으로 불린다.

응답자 22%는 눈의 피로를, 16%는 두통과 안구건조증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이물감이나 뻑뻑함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실제로 우리 몸은 몰입해 무언가를 시청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30% 이하로 줄어 눈의 피로가 가중되고 건조해진다.

스마트폰 탓에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도 약 33%에 달했다. 특히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젊은 층의 경우 불안 증세와 자존감 저하 등 정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유스위치는 “스크린 타임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활용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그래도 자제가 안 되면 스마트폰을 상자에 넣고 잠가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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