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현장, 재일본한국YMCA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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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가 재정난으로 이달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조 회장은 "서울YMCA 120주년과 도쿄 2·8독립선언 낭독 104주년을 기념하고 재일본한국YMCA 활성 기금 마련을 위한 기획전시다"며 "후랭키 화백의 작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디지털자산)로 발행하는 등 운영 기금을 조성하려 한다. 시민 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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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기획 전시회 등 열며 운영 재개 모색
2·8독립선언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가 재정난으로 이달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재일본한국YMCA 건물을 소유한 서울YMCA(조규태 회장)는 오는 7월 후랭키 배 작가 전시회 등을 열며 재일본한국YMCA 활성 기금 마련과 함께 운영 재개를 모색한다.
재일본한국YMCA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말로 한국어강좌, 호텔 등 모든 기존 사업의 운영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일본한국YMCA 측은 한국어강좌와 전통악기, 무용 교실의 운영 중단을 알리며 “1970년대 이후 약 반세기에 걸쳐 한국의 전통 민족 문화 보급과 교육의 임무를 담당해 온 본 교실에 지금까지 참가해주시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시점에서는 모든 사업의 재개 예정 일정 등이 일절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회관 내 2·8독립선언 기념관은 사전 예약자만 관람이 가능하다.
재일 한인 기독교 청년 단체 재일본한국YMCA는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에 이은 두 번째 한국YMCA로 1906년 동경에 설립됐다. 이곳에는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받는 2·8독립선언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재일본한국YMCA 건물은 서울YMCA가 소유하고 있다.
조규태 서울YMCA 회장은 17일 “코로나19를 거치며 호텔을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등 재정난 압박이 컸다”며 “운영 자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서울YMCA와 재일본한국YMCA는 우선 오는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현지에서 배동신, 후랭키 배 작가 전시회 등을 열며 운영 재개를 모색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서울YMCA 120주년과 도쿄 2·8독립선언 낭독 104주년을 기념하고 재일본한국YMCA 활성 기금 마련을 위한 기획전시다”며 “후랭키 화백의 작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디지털자산)로 발행하는 등 운영 기금을 조성하려 한다. 시민 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청년 독립단’을 결성한 일본 내 한인 유학생들은 1919년 2월 8일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을 담아 당시 재일조선YMCA 강당에서 2·8독립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독립선언문 채택은 3·1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됐다. 현 재일본한국YMCA 건물은 관동대지진 이후 독립선언이 있었던 곳에서 500여m 떨어진 지금의 자리에 1980년 재건축됐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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