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카드 지출 역대 최대…여성·미혼이 큰 손

김은하 2023. 4.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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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이른바 '펫이코노미'(pet+economy)가 급속히 부상하면서 지난해 반려동물에 대한 카드 지출액이 1인당 약 3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등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는 랜선 집사가 나타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해온 동물병원보다는 펫 호텔, 펫 미용 등 전문 분야만 취급하는 가맹점이 많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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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인당 평균 35만원 지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이른바 '펫이코노미'(pet+economy)가 급속히 부상하면서 지난해 반려동물에 대한 카드 지출액이 1인당 약 3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1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자사 고객의 동물병원, 애견 호텔, 애견 카페, 애견 미용 가맹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평균 이용액은 지난해 35만 3000원으로 2019년의 26만 2000원에 비해 9만 1000원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매년 꾸준히 늘어 2020년 28만 3000원, 2021년 31만 3000원이었다. 4인 가구에 개나 고양이 1마리를 키운다고 했을 때, 1년에 평균 반려동물에 141만여원을 카드 지출하는 셈이다.

또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카드 이용 건수도 지난해에 2019년보다 21% 급증했다.

매년 가구마다 반려동물에 쓰는 돈은 늘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한 고객 중 연평균 30만원 이상 지출한 고객의 비중이 전체의 28%다. 이는 전년의 25%보다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9년에는 22%, 2020년에는 23%였다.

고객의 성별은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여성이 62%로 남성(3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고객 중에서 미혼은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신혼은 4.4%에 그쳤고, 청소년 자녀와 성인 자녀 있는 고객도 전체의 각각 30.4%와 18.2%에 달했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이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혼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펫 관련 점포도 급속히 늘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규 가맹점 수의 증가율은 지난해에 2019년보다 48%나 증가했다. 특히 애견 호텔과 애견 교육은 각각 211%와 275%, 애견 목욕과 애견 카페는 각각 144%와 50%가 급증했다.

한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지난해 1500만 명으로 추산됐다. 2015년 1조 9000억원 규모였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1.8배가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년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카드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등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는 랜선 집사가 나타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해온 동물병원보다는 펫 호텔, 펫 미용 등 전문 분야만 취급하는 가맹점이 많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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