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속 마약, 1회 투약량 3배…피해자 1명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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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사용된 음료에 들어간 필로폰이 통상 1회 투약량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유통된 마약 음료에 한병당 약 0.1g의 필로폰이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18병이 학생 등에게 배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필로폰을 구매한 뒤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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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마신 피해자 추가 확인…총 9명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사용된 음료에 들어간 필로폰이 통상 1회 투약량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한병을 다 마셨다면 ‘급성 중독’이 우려될 수준의 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음료를 마신 피해자도 학생 1명이 추가 확인돼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유통된 마약 음료에 한병당 약 0.1g의 필로폰이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필로폰의 통상 1회 투약량은 0.03g이다. 안동현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주사를 통해 투여한 것이 아닌) 음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위험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18병이 학생 등에게 배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나눠준 18병 가운데 8병은 실제 음용됐고, 4병은 음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병은 아직 음용 여부가 조사 중이다. 36병은 미개봉 상태로 경찰에 압수됐고, 현장 배부자 2명이 각각 1개씩 음용했으며, 나머지 44개는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음료 사건 윗선에 대한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제조·전달책인 길모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한국 국적 이모씨와 빈 병 배송에 가담한 중국 국적 박모씨,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길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중국 국적 이모씨 등 윗선 공범의 신원을 확보했다. 지난 14일엔 이들 3명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신청했다.
경찰은 향후 중국 공안당국과의 국제공조수사를 실시를 통해 상선의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상선으로 추정되는 중국 소재 피의자들이 이용한 메신저 계정 및 구인·구직 사이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과 검거된 피의자들이 소유한 휴대폰과 중계기 등에 대한 포렌식 수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길씨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길씨는 강원 원주시 자신의 집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로 지난 7일 체포됐다. 그는 필로폰을 구매한 뒤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협박 전화에 사용된 중국 발신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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