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고 보자… 제주, 120억 중1 노트북 지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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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의 '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이 충분한 준비과정없이 추진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핵심 공약사업으로 지난달 도내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 1대씩을 일괄 지급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선 노트북 활용 시 반 전체 학생들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있는 지 이용 상황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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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의 ‘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이 충분한 준비과정없이 추진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핵심 공약사업으로 지난달 도내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 1대씩을 일괄 지급했다. 투입된 예산은 119억원, 연속사업인 것을 고려하면 현 교육감 재임기간에만 500억원 가까이 소요될 전망이다.
막대한 교육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기기 지급에 따른 준비는 미흡했다. 기기 지급이 완료된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현장에서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6월 교육감 당선 직후 편성 작업이 시작됐지만 지난 겨울방학에도 디지털 기기 활용 교수법에 관한 교사 연수는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도의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기기 지원의 교육적 목적이 모호하고, 교육 활용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당시 도교육청은 노트북을 다양한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기 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교육 현장과의 소통 등 실질적인 준비 작업은 도의회 지적 이후에도 진행되지 않았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15일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관련 지적이 재차 제기되자 “노트북 보급이 우리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디지털 교과서가 나와야 하고, 디지털 플랫폼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활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각 학교에 이용 활성화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노트북의 수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부터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학생들을 상대로 활용도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선 노트북 활용 시 반 전체 학생들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있는 지 이용 상황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수리비 부담도 차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기기 고장 시 수리비의 20%는 학부모가, 80%는 교육청이 부담한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AS센터에서는 수리 내용에 따라 학부모 부담률은 다르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24년 본예산에도 중학교 신입생 노트북 지원 예산 128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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