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같은 사고 없도록… 전국 노후 교량, 집중 안전 점검

이준범 2023. 4.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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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7일부터 전국 취약 시설 안전 점검을 시작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오는 6월16일까지 2개월간 취약시설 2만6천곳을 점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교량·터널 등 도로 시설 2500곳, 건설 현장 1800곳, 물류시설 120곳, 산사태 위험지역 2500곳, 위험물 취급시설 890곳, 전통시장 260곳, 가스·전력시설 270곳 등이 올해 집중안전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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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와 비슷한 형식인 부산 온천천 연안교를 안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17일부터 전국 취약 시설 안전 점검을 시작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오는 6월16일까지 2개월간 취약시설 2만6천곳을 점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교량·터널 등 도로 시설 2500곳, 건설 현장 1800곳, 물류시설 120곳, 산사태 위험지역 2500곳, 위험물 취급시설 890곳, 전통시장 260곳, 가스·전력시설 270곳 등이 올해 집중안전점검 대상이다. 지난 5일 경기 성남시에서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와 유사한 구조의 노후 교량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어린이집, 청소년 수련원 등의 시설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올해 집중 안전 점검 대상은 2만6천363곳을 진행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안전 점검을 통해 현지 시정 5017곳, 보수보강 4939곳, 정밀안전진단 92곳 등 1만48곳의 위험요인을 찾아서 조치했다.

올해 집중 안전 점검은 점검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점검 대상 선정부터 후속 조치까지 체계적으로 이력을 관리한다. 건축사, 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 점검 장비도 적극 활용한다.

올해부터는 주민점검신청제를 도입해 국민이 직접 안전 점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주변에 위험 요소나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이 있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점검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받은 지자체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점검 대상 포함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점검 이행실태에 대한 안전 감찰도 이뤄진다. 안전감찰반을 운영해 허위 점검이나 형식적인 점검, 부실 점검 등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안전점검 결과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재정지원을 통해 위험 요인을 해소하고, 노후·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하게 된다. 점검 결과는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 누리집에 공개된다.

각 부처도 집중 안전 점검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여객터미널, 주요 철도역, 공동구 등을 점검할 예정이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가스·석유·광산·열 수송관 등 6개 에너지 분야 주요 시설·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한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에서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등 고위험 요인과 관련한 안전조치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회기반시설 노후화 등에 따라 생활 주변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산재하는 만큼 모든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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