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하는 학생들... "잊지 않겠습니다"

황동환 2023. 4.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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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가장 예쁜 별들이 되신 언니들,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편하게 쉬세요."

예산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행사'에 나섰다.

예산여고는 ▲학교정문 노란리본 달기 ▲학생회 SNS 단체방 세월호참사 관련 정보 공유, 추모댓글 작성 ▲등하교시간 추모캠페인, 세월호 리본·팔찌·열쇠고리 나눔 ▲점심방송 추모글 낭독 ▲묵념 행사 ▲작은 노란리본을 모아 대형 세월호 상징배 제작, 전시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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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지역 중·고교 학생회, 14~19일 '추모주간' 운영... 노란리본 달기 등 온·오프라인 활동

[황동환 기자]

 예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세월호참사 추모글을 적은 노란리본을 학교정문에 정성스럽게 매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 황동환
"하늘에 가장 예쁜 별들이 되신 언니들,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편하게 쉬세요."

예산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노란색 포스트잇에 꾹꾹 눌러 쓴 추모글이다. 예산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행사'에 나섰다. '잊지 않기 위해서'다.

11개 중학교와 7개 고등학교 학생회 임원들로 꾸려진 예산군학생회연합회는 14~19일을 '세월호추모주간'으로 정해 학교별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가은(19) 예산여고 학생회장(연합회장)이 회의 때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부터 기억하자"고 제안했고, 학생회들이 호응했다.

올해는 '예산군 청소년 소통의 중심지(약칭 청소중)'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모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행사 대신 교내행사 중심으로 구성했다.

예산여고는 ▲학교정문 노란리본 달기 ▲학생회 SNS 단체방 세월호참사 관련 정보 공유, 추모댓글 작성 ▲등하교시간 추모캠페인, 세월호 리본·팔찌·열쇠고리 나눔 ▲점심방송 추모글 낭독 ▲묵념 행사 ▲작은 노란리본을 모아 대형 세월호 상징배 제작, 전시 등을 준비했다.

다른 학교들도 ▲예산중-세월호 3행시, 기념배지 증정 ▲예산여중-추모글 작성한 노란종이 철망펜스에 묶기 ▲대술중-손편지 쓰기, 노란리본 나눔, 세월호 고리 달기 ▲삽교중-포스트잇 추모글 작성 ▲덕산중-세월호 3행시, 캠페인, 세월호고리 달기 ▲신양중-추모글 작성 ▲임성중-노란종이에 추모글 작성해 철망펜스에 묶기 ▲대흥고-점심시간 손편지 쓰기, 노란리본 나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학생이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은 추모글.
ⓒ <무한정보> 황동환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면 안 된다'는 메시지는 같았다. 예산여고 정문에 달아 놓은 노란리본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남가은 회장은 "저도 작년과 제작년 등하교할 때마다 노란리본이 걸려있는 정문을 보고 '맞아, 매년 이맘때쯤 그랬지,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됐네'라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도 세월호 리본이 걸려있는 학교정문을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학여행을 갈 때 마냥 설레기도 하지만, 세월호참사가 수학여행길에 발생했다는 사실에 감정이 이입되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부터 기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같은 학교 3학년 권다현 학생은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을 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그때는 언니오빠들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지는 나이였다"며 "고등학교 3학년이 돼 보니까, 저희보다 1살이 어린 나이에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실감난다. 더 비참하게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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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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