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멈춰도 美증시 랠리 없다?…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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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을 끝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금리 인상 종료 이후에도 증시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등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차례 금리 인상을 살펴본 결과 증시가 5차례 올랐지만, 이번에는 랠리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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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다음 달을 끝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금리 인상 종료 이후에도 증시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등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차례 금리 인상을 살펴본 결과 증시가 5차례 올랐지만, 이번에는 랠리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1982년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은 뒤 12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19% 정도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S&P500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종료 후 침체에 빠지지 않았을 때 S&P500 상장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 평균이 9%였는데, 올해 내내 이들의 이익 성장세가 거의 정체될 것으로 봤다.
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8 정도로 주가가 최근 40년 새 상위 81% 수준일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다.
WSJ은 올해 들어 S&P500지수(+7.8%), 나스닥지수(+15.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2%)가 모두 상승하는 등 시장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은행권 위기와 경기 침체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 증시가 상승 중이며, 이는 미국 경제가 수개월 전 이미 저점을 지났고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은 덕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I가 설비가동률,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월별 변화를 반영해 측정하는 '경제 레짐 지수'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둔화가 지난해 7월 시작해 12월에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BI는 경제가 여전히 약한 상태지만 지난해 말 수준보다 양호한 수준에 있는 한 S&P500지수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BI의 질리언 볼프는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인지, 침체로 향하거나 이미 지나왔는지 논쟁을 촉발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거시경제적으로는 지난해 말 최악에 이르렀고, 그 결과 증시에 대한 큰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970년 이후 8차례 침체를 살펴본 결과 BI 모델상으로 경제가 저점을 찍은 뒤 S&P500지수가 3개월간 평균 8.9%, 12개월간 평균 20% 상승한 만큼, 올해 상승률 7.8%를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대럴 크롱크 회장은 "시장 사이클의 시장·종료 시기에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사이클을 분석·예측하려는 실수를 범한다고 본다"면서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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