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혈관 주위 지방, 대사증후군 위험과 연관"

이관주 2023. 4.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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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되거나 지방 조직의 질이 낮으면 '대사이상(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일반 인구에서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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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융합연구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되거나 지방 조직의 질이 낮으면 '대사이상(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 이해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은지 교수, 신장내과 권순효 교수(왼쪽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영상의학과 융합연구회는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유럽영양대사학회 '임상영양'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복부, 간, 근육 등에 침착되는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은 대사증후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은 이소성 지방 중 하나로 기존 연구들은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일반 인구에서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를 위해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복부 및 골반 CT를 촬영한 5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사이상의 수가 늘수록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의 양은 증가하고 지방 감쇠 계수는 감소했다. 특히 체질량지수를 포함한 여러 변수를 고려한 후에도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의 양은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가 3개 이상, 즉 대사증후군인 그룹에서 대사이상의 정도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복부 내 있는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의 과다는 대사증후군 발병과 관련이 있고, 지방 조직의 질의 변화는 경미한 대사 이상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1저자인 이해경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을 CT 영상으로 평가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비교적 낮은 환자에게서도 잠재적으로 유용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영상자료를 이용해 대사 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의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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