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건강한 모습 담긴 유일한 사진…가방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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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인 어머니의 건강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습니다. 가방 꼭 좀 돌려주세요."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잃어버린 한 직장인의 사연이 17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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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
"사진 돌려주면 사건 미접수…사례도"
"항암치료 중인 어머니의 건강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습니다. 가방 꼭 좀 돌려주세요."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잃어버린 한 직장인의 사연이 17일 전해졌다. 사진이 담긴 가방을 분실했다는 이 직장인은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고 호소했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같은 지역 상가 화장실에서 어머니의 사진이 있는 가방을 분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진이 10년 전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웃는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A씨는 "제일 건강하고 밝을 때의 어머니 사진"이라면서 "언제든 바로 볼 수 있게 사진을 코팅해서 투명 파일 앞에 넣어서 다녔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른 것은 전부 다시 사면 되는데, 사진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롭다"며 "어머니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건강하게 웃는 사진이 아른거린다. 부모님 사진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백팩에 가방 안에 있던 버즈2프로, 10년 된 지갑 내 현금 약 5만원이 있지만 "필요 없다"면서 "소중한 위 사진과 집 열쇠, 차 열쇠, 은행 관련 등 제 개인적인 물품을 꼭 돌려받고 싶다. 현재 경찰에 신고해 습득자를 1차 특정했고, 정식 접수 전 이 글을 본 습득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사건을 피해당사자 눈높이에서 상담해주고 수사해주신 경찰관분과 인근 수사 협조해 주신 상가 사장님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가방 찾을 시 100만원을 기부하겠다. 자수 전 수사 후 검거되면 절대 합의는 없고 형사 외 정신적인 민사손해배상 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A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 사진 코팅해서 다니는 자식이 몇이나 되겠나. 정말 소중한 물건일 텐데 훔쳐 간 사람이 쓸모없다고 어디다 버리진 않았을까 걱정" "소중한 부모님 사진 꼭 찾으시길" "남의 물건 손 안 대는 건 대한민국 '국룰'인데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댓글을 통해 "1차로 지구대 경찰분과 확인해 수사 중이며 월요일(17일)에 경찰서에 정식 사건 접수하려고 한다. 관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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