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광훈 잘라야지 왜 洪 자르나…김기현, 오발탄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건 김기현 대표의 ‘오발탄’이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대표가 홍 시장을 해촉한 일에 대해 “합리적인 리더십이라기보다 좀 감정적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친윤 의원들도 ‘이건 잘못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홍 시장이 과거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도발하고 문제 제기한 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극우와 단절’이라는 말은 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가) 기분은 나쁘더라도 내용을 수용해야 했는데 전광훈을 잘라야지 왜 홍준표를 자르냐”며 “완전히 오발탄이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홍 시장 해촉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하 의원은 “대통령이 개입 안 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홍 시장을 향해선 “1차 타깃이 전광훈인지 김기현인지 애매하게끔 김기현 대표를 더 공격했다”며 “홍 시장 특유의 노이즈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둘 사이가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 “전광훈 목사 추천의 이중당적자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우리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며 “김 대표가 이중당적자 전수조사를 하고 최대한 정리하는 노력을 하게 되면 홍 시장의 문제 제기도 수용하게 되는 거고 그렇게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떨어진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지율에) 미국 도감청 의혹 대응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기본적인 팩트에 있어서 도청이 있었다는 걸 인정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의) 여론전에서 진 것도 있다”며 “음지에서 정보수집 하는 건 정상적인 국가의 기본이고, 흥분한 일이 아닌데 초반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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