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멀티 히트로 3G 무안타 탈출...팀은 0-1 패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번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가 이어지던 침묵을 깼다. 시즌 타율은 0.255(51타수 13안타)로 올랐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김하성은 4회 말 드디어 무안타 행진에서 탈출했다. 2사 후 샌디에이고 선발 웨이드 마일리가 던진 시속 137㎞ 커터를 공략, 우전 안타를 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스틴 놀라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다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 말 마지막 기회 때 상대 철벽 마무리를 상대로 안타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데빈 윌리엄스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안타로 연결했다. 윌리엄스는 2020년 트레버 호프먼상을 탄 내셔널리그 대표 마무리. 특히 체인지업이 마구로 꼽혔는데, 김하성이 바로 그 공을 공략해냈다.

김하성이 멀티 히트를 친 건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3안타), 또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2안타)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다.

한편 9회 말 기회 때는 후속 타자 놀라가 앞서 4회 말과 달리 볼넷을 골라 연속 출루하는 등 샌디에이고가 2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루킹 삼진에 그치면서 결국 0-1 석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12탈삼진 호투를 펼쳤으나 팀이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패전을 떠안았다. 반면 밀워키는 선발 웨이드 마일리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샌디에이고 시리즈를 3승 1패 완승으로 마쳤다. 밀워키는 11승 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8승 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