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HPV 의한 콘딜로마 치료법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 2023. 4.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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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추웠다 더웠다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큰 요즘,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환자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체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개인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자칫 잦은 재발 때문에 불치병이라는 오해나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치료를 받고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며 면역력 개선 노력을 병행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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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

하루에도 추웠다 더웠다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큰 요즘,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환자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신체가 적응해야 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평소 몸속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대상포진, 헤르페스 같은 질환이 주로 발병하는 때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성매개 감염병’으로 치료받은 국내 여성 환자수는 46만 8천여 명으로, 20대 환자가 27.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30대 환자로 21.8%를 차지해 20~30대 여성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성생활을 통해 전파되는 성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콘딜로마(생식기 사마귀) 또한 20~30대 환자가 가장 많은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그 원인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체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개인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곤지름(콘딜로마)이라고도 불리는 생식기 사마귀는 처음에는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닭벼슬처럼 오돌토돌하게 병변이 올라오다가 점차 커지면서 주변으로 확 퍼지게 된다. 따라서 재발 없이 치료 기간을 단축하려면 조기에 꼼꼼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콘딜로마 외에도 분비물 색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나고 성기 주변 통증이 느껴진다면 PCR 검사로 추가적인 성 감염성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곤지름(콘딜로마)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접촉으로도 전염이 가능해서 콘돔으로 예방할 수 없으며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극에 의해 출혈이 생기며 병변 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커질 수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일정기간 재발될 수 있어 치료 경험이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꼼꼼히 치료받고, 일정 기간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곤지름(콘딜로마)은 성 감염성 질환인 데다가 치료 과정의 통증이나 잦은 재발 때문에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큰 질환에 속한다. 따라서 치료 과정과 치료 예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때 환자의 치료 경과와 만족도가 높았다. 치료 시에는 통증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마취를 병행하며,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치료 등 국소적 치료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지더라도 외음부, 질과 항문 속에서 재발할 수 있어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잦은 재발 때문에 불치병이라는 오해나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치료를 받고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며 면역력 개선 노력을 병행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면역력 증진에는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금주와 금연 등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흔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여성에게는 외음부암, 자궁경부암, 질암을 일으킬 수 있고, 남성에게는 음경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다실 같은 HPV 예방백신은 반드시 접종하고, 연 1회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거르지 않고 받는 것이 질병 예방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칼럼은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의 기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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