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때같은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별로... 잊지 말아야"

이재환 2023. 4.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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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충남 온양온천역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세월호를 기억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노란 세월호 리본을 나누어 주었다.

박민우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9년 전 오늘 세월호가 침몰했다. 그날 아침 전원 구조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안도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가의 안전 시스템에 의구심을 가졌던 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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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인 16일 충남 온양온천역에서 전시와 세월호 리본 나눔

[이재환 기자]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는 아산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
ⓒ 이재환
   
 아산시시민단체협의회 회원이 시민들에게 세월호 노란 리본을 나누어 주고 있다.
ⓒ 이재환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충남 온양온천역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세월호를 기억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노란 세월호 리본을 나누어 주었다.

아산시 14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아산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직접 노란리본을 만들었다. 한 쪽에는 세월호 관련 사진들이 전시됐다. 오가는 시민들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말없이 '세월호 9년의 기록'을 살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9년 기억 약속 책임'을 주제로 진행됐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두 명의 손자와 함께 온 B씨도 "생떼 같은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너무 어린 아이들이었다.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민우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9년 전 오늘 세월호가 침몰했다. 그날 아침 전원 구조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안도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가의 안전 시스템에 의구심을 가졌던 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됐다.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어째서 배가 침몰했는지,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목숨일 잃어야 했는지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매년 이런 기억행사를 통해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9주기 아산시민단체협의회에서 전시한 사진을 보고 있는 시민들
ⓒ 이재환
  
 아산 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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