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도운 호수비 2번...위안 선사한 황대인

안희수 2023. 4. 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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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 사진=KIA 타이거즈
타격감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나아진 수비력은 큰 위안이다. 황대인(27·KIA 타이거즈) 얘기다. 

지난 시즌 초반, 한 단계 나아진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던 황대인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다. 2경기나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4번 타자로 올라섰기에 기대치가 높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15·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경기 만에 5번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고무적인 점은 1루 수비력이다. KIA가 0-2로 패한 16일 키움전도 유일한 위안은 황대인의 호수비였다. 그는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커브를 공략한 김혜성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5회도 키움 타자 박주홍의 같은 코스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포구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투수 양현종과의 호흡이었다. 김혜성과 박주홍 모두 발이 빠른 편이었기에, 타구 속도는 빨랐지만, 베이스에선 접전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2번 모두 간발 차이로 아웃을 잡아냈다. 양현종을 향한 황대인 토스의 높이와 방향 모두 이상적이었다. 

황대인은 지난 시즌 홈런 14개 타점 91개를 기록하며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1루 수비는 조금 아쉬웠다. 특히 1-2루 사이 느린 공을 처리할 때 타구 판단과 움직임이 그랬다. 

올 시즌은 그런 모습이 줄었다. 원래 인정받던 순발력에 상황 판단과 대처력이 모두 좋아졌다. 

다른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가세하며 1루 경쟁에 긴장감이 생긴 덕분일까. 분명한 건 KIA가 상대 좌타자의 오른쪽 강한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KIA는 현재 공격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내·외야와 안방 수비는 탄탄하다. 실책도 1위 LG 트윈스(16개)에 절반인 8개다. 양현종과 숀 앤더슨이 이끄는 선발 투수진도 강하다. 기본기와 마운드 전력이 좋은 팀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지금은 조바심을 다스릴 때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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