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득점…차비 "이런 잔디는 좋지 않아"

김우중 2023. 4. 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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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

차비 감독이 이끄는 FC바르셀로나가 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차비 감독은 “잔디가 우리에게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콜로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2~23 라리가 29라운드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지로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였다. 2경기 모두 점유율은 앞섰으나, 문전 앞 찬스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번 4월로 한정하면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동시에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2경기 연속 0-0을 기록한 건 2005년 5월과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2004~05시즌 리그 38라운드, 2005~06시즌 개막전 경기에 해당된다. 동시에 단일 시즌 기준으로 보면 199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헤타페전 경합 후 쓰러져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의 모습. 게티이미지

한편 차비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시간대와 경기장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런 (건조한) 잔디에서 경기하는 건 매우 어렵다”면서도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승점을 얻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중 잔디 부분에 대해서는 “볼을 돌리는데 좋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동시에 “우리는 해가 없는 밤에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하지만 다음에 또 낮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차비 감독의 말대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바르셀로나의 다음 상대는 강호 AT마드리드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2위 레알에 11점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비록 낮 경기이지만, 본인들에게 유리한 안방에서 경기하는 것 역시 희소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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