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경제지표 부진…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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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 급등과 매파적인 연준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0%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위축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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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미국 실물 경기지표의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22포인트(0.42%) 하락한 3만3886.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0.21%) 떨어진 4137.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1포인트(0.35%) 밀린 1만2123.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양호한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과 장중 발표된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기존의 3.6%에서 4.6%로 크게 상향 조정되자 하락 전환했다.
이 소식에 달러 강세, 국채 금리 급등이 이어지며 은행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도 나오며 낙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JP모건,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MS는 엔비디아 칩 사용으로 비용 증가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3%, MSCI 신흥지수 ETF는 0.53% 하락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날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 급등과 매파적인 연준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0%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위축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실적시즌 출발은 양호했으며 올 하반기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플러스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며 “다만 기대 인플레 급등과 실물 경제지표 부진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말 이후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턴어라운드 촉매 역할을 했던 재료가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이었던 만큼, 해당 기업의 1분기 실적 결과는 이차전지 포함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현상 지속되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15%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33%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의 신용잔고(10조2000억원)가 코스피의 신용잔고(9조3000억원)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2015년 바이오 버블, 2018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시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과열 우려를 점증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이 같은 코스닥 강세는 당시와는 달리 이차전지의 독주 현상이 심화된 측면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차전지주의 과열 현상이 해소되면서 코스닥 전반적인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겠으나 과거와 달리 지수 전반의 미치는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02.71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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