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장으로 본, '해브어나이스데이' 200% 즐기기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뮤직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해브어나이스데이'가 지난 주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봄과 잘 어울리는 무대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이 가깝게 만나 소통하는 이벤트 등이 마련돼 더욱 즐거운 축제가 완성됐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 잔디마당과 라이브하우스 두 곳의 무대를 통해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 #9 – SEOUL'(이하 '해브어나이스데이')가 진행됐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온 '해브어나이스데이'는 '음악'에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더한 독특한 페스티벌.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온라인 비대면 형식과 실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던 '해브어나이스데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원래의 모습을 갖춰 개최된 만큼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봄의 시작, '2023 첫 야외 음악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이날 공연에는 정승환, 스텔라장, 최유리, 이민혁, 그래쓰(GRASS), 윤딴딴, 소수빈, 유다빈밴드, 오월오일, 정아로, 리도어, 정석훈이 출연해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노들섬을 물들이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중 각종 페스티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스텔라장은 공연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공연을 앞둔 설레는 소감을 먼저 전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된 스텔라장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는 동안 잊히지 않고 무대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한 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객과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표정들을 함께할 생각을 하니 설레면서 긴장도 된다"고 일상으로 돌아온 관객과의 만남에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야외 페스티벌이 활발해진 시기, 무대를 찾는 아티스트로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을 묻자 스텔라장은 "아무래도 관객들과의 소통이 가장 기대되지 않나 싶다.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역시 관객과의 만남을 우선으로 꼽았다.
콘서트와는 다른 음악 페스티벌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페스티벌에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놀 준비가 되신 분들이기도 하고, 공간이 트여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보다 환호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며 "그래서 무대에 서는 사람들도 더 신나게 즐기고 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텔라장의 말대로 이날 페스티벌의 관객들은 팬이든 아니든 모든 가수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텔라장의 무대 전에는 잠시 소나기가 내렸고, 관객들은 핑크 우비를 쓰고 무대를 기다렸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 무대 재정비 후 스텔라장의 무대가 시작됐음에도 관객들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고 공연을 즐기며 노래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거나, 손을 좌우로 흔들어 호응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날 좋은 봄에 열린 야외 페스티벌 세트리스트 구성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거라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다기보다 '전체적으로 잘해보자!'라는 생각이 더 크다"면서도, "봄 저녁에 듣기 좋을만한 곡들로 구성했다"고 귀띔하기도. 실제 이날 공연에서 그는 미소를 짓게 하는 기분 좋은 곡부터 감성적인 곡을 넘나들며 봄밤을 물들였다.
먼저 'Blue Turns Pink', 'Bourgeois Emotion'를 연이어 부른 그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자랑해며 해 지는 노을과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몄다. 산뜻한 두 곡을 마친 뒤 인사를 건넨 그는 "많은 난관을 딛고 무대가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들으면 좋겠다 생각하면 만든 곡"이었으나, 소나기가 마주한 뒤 관객과 만나게 된 그는 "제가 요즘 날씨에 마가 꼈나 보다. 작년엔 날씨요정이었는데"라며 머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늘 'Blue Turns Pink'를 부르는데 핑크는 여러분이 쓰고 계신 우비가 됐다. 그래도 여러분이 핑크핑크해서 저는 기분이 좋았다"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텔라장 하면 빠질 수 없는 'YOLO'와 '빌런'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루프스테이션을 활용, 스텔라장 보컬의 매력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YOLO' 무대에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면서 따라 부르기도 했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바뀌는 공연장의 풍경이 바뀌었고, 그는 간주의 휘파람까지 라이브로 소화한 'Reality blue', 기타를 연주하며 담백한 목소리를 뽐낸 '우르르 쾅쾅쾅' 등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L'Amour, Les Baguettes, Paris',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을 열창했다. 사운드 체크 시간에는 예정에 없던 '아이고'를 불러주며 관객과 시간을 보냈고, 이어 시원한 드럼 소리로 시작을 알린 '환승입니다', 차분하게 시작돼 점점 고조되는 감정이 인상적인 '연결'로 한층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끝으로 스텔라장은 "마스크 해제되고 첫 페스티벌이다. (관객들의) 표정이 보이는 게 처음이라 힐링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좋은 에너지 주셔서 감사하다. 받은 만큼 열심히 작업해 새로운 곡들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집에 가자'를 끝으로 인사했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해브어나이스데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AMP(Artist Meeting Point)'는 '입국장' 문을 통과한 아티스트가 레드카펫 양측에 손을 들고 서있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입장해 포토타임을 갖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소통 이벤트. 이날 스텔라장 역시 팬에게 응원 영상을 남겨주고, 폴라로이드를 선물하는 등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물했다.
그밖에도 '해브어나이스데이'에는 전문 사진작가가 담아주는 기념 촬영 '추억은 방울방울', 관객들의 개성 있는 메이크업을 책임질 '4세대 아이돌 따라잡기', 연애 운만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타로점 '비밀의 방' 등이 진행됐다. 또한 아티스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적으면 주최측이 제작한 아티스트 슬로건을 증정하는 '당신의 덕질을 응원합니다'는 물론 다양한 포토월까지 마련돼 한층 풍성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해브어나이스데이'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됐다. 15일에는 박혜원, 소란, 치즈, 김수영, 제이유나, 디에이드, 위아영, 전상근, 기탁, 백아, 밍기뉴, 정예원 등이 출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해브어나이스데이 공식 계정, 주식회사 엠피엠지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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