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음악도 시축도 미담도 1등’ 임영웅,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眞’

지승훈 2023. 4.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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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이름값 하는 가수, 바로 임영웅이다. 본업인 가요계에서도, 취미인 축구계에서도 그는 ‘영웅’다운 행보를 걸었다.

지난 14일 소속사 물고기컴퍼니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해 7월 열린 자신의 공연 도중 쓰러진 80대 관객을 위해 직접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재조명됐다. 팬들은 이같은 그의 끊임없는 선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광고 수익 전액 기부, 사고 현장 긴급 대처 등 수많은 미담 보유자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던 바. 팬들이 그의 음악을 기다리고 그의 행사를 기다리는 이유다.

이처럼 미담이 가득한 가운데 임영웅은 최근 축구경기장에 등장, 엄청난 신드롬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평소 축구광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시축자로 나섰다. 해당 행사가 알려지면서 이날 경기엔 무려 4만 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올해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에서 나온 최다 관중 수다. 임영웅의 파급력은 굉장했다. 그가 하프타임 때 선보인 ‘HERO’와 ‘AFTER LIKE’(아이브 곡) 무대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뛰어 넘으며 그가 가진 인기의 척도를 실감하게 했다. 임영웅의 말 한 마디에 경기장을 찾은 4만 명 관중들이 뛰는 모습은 그의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영웅은 하프타임 공연을 함께 한 댄서 10여 명에게 직접 축구화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선물을 준 이유로는 댄서들에게도 이벤트를 선사한 것이지만 공연 직후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축구화를 신고 무대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영웅은 이번 시축 행사 거마비를 사양하고 직접 행사 비용을 지불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안 받겠다”라고 말했다는 후문. 가수 활동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가는 곳 마다 미담을 생성 중인 임영웅이다.

트롯 가수 임영웅은 이미 업계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 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1월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1’에서 최종 우승 ‘진’(眞)에 등극하며 ‘영웅시대’를 예고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최고시청률 35.7%를 기록, 이는 복수의 종합편성채널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최고 수치였다. 그만큼 임영웅을 바라보는 팬들이 대한민국의 절반 가까이 된 셈이었다.

방송 직후 임영웅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희소성 전략도 한 몫했다. ‘미스터트롯1’ 스핀 오프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로는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지 않았다. KBS에서 진행한 특집쇼 ‘We Are HERO’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쇼가 전부였다. 임영웅은 해당 특집쇼에서도 출연료를 받지 않고 스태프들에게 나누며 무대를 잘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임영웅은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했고 이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멜론,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순위권에는 임영웅 노래들이 줄을 서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제 나만 믿어요' 등 그의 노래들은 차트에서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영웅은 실제 나이와 다르게 깊은 울림과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무기로 50~60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임영웅의 목소리는 연령대를 타지 않으며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보컬이라고 평 받는다. ‘미스터트롯1’ 출연 이후 매년 꾸준하게 새 음원을 내며 팬들과 호흡한 것 역시 주효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1’ 우승자 특전곡이자 유명 트로트곡 작곡가 조영수로부터 받은 ‘이제 나만 믿어요’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HERO’,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발매한 ‘Polaroid’까지 신곡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팬들의 귀를 적셨다. 트롯 가수는 신곡 하나로 2~3년을 활동하는 게 보편적인 점을 따져본다면 임영웅의 이 같은 행보는 팬들을 위한 ‘열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음원이면 음원, 축구면 축구,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건 모든지 해내는 임영웅이다. 훌륭한 노래 실력에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임영웅. 가는 곳마다 그는 ‘영웅’이 됐고 자신을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진’(眞)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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