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이 돼서 돌아와라" 국민타자가 박신지에 내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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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완 영건 박신지에 멘탈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2군행을 지시했다.
이 감독은 "박신지는 일단 멘탈적인 부분에서 회복이 돼야 한다. 1군에서 뛰려면 상대와 붙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구위가 약하거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맞아나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겠지만 (승부를 못하고) 피하는 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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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완 영건 박신지에 멘탈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2군행을 지시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타자와 싸울 수 있는 기질을 갖춰야만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두산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우완 박신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신지가 빠진 빈자리는 2년차 좌완 영건 이병헌으로 메웠다.
박신지는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기간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며 5선발 후보로도 주목받았다. 정규리그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하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불발됐지만 이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 박신지는 분명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박신지는 지난 6일 1군 콜업 후 16일 말소 전까지 2경기에서 1⅓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정규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2볼넷만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이 박신지가 타자와 자신 있게 승부하지 못하는 부분을 가장 안타까워하고 있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릴 수 있음에도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면 1군에서 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신지는 이 감독 부임 전에도 2018년 두산 입단 후 줄곧 빼어난 잠재력을 지닌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군 29경기 61⅔이닝을 던지며 값진 경험을 쌓았지만 올해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박신지는 일단 멘탈적인 부분에서 회복이 돼야 한다. 1군에서 뛰려면 상대와 붙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구위가 약하거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맞아나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겠지만 (승부를 못하고) 피하는 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박신지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스프링캠프 막판 부상 여파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박신지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줘야만 전반기 순위 다툼이 수월해진다.
이 감독은 "박신지가 싸움닭이 돼서 왔으면 좋겠다. 누가 타석에 있더라도 자기 볼을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구위는 워낙 좋은 선수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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