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도 이용자는 ‘아키에이지 워’ 선택했다

이승진 2023. 4. 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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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에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를 선택했다.

출시 한 달을 맞은 아키에이지 워는 매출 3위를 유지하며, 리니지 시리즈를 앞질렀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2주 만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와 이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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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에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를 선택했다. 출시 한 달을 맞은 아키에이지 워는 매출 3위를 유지하며, 리니지 시리즈를 앞질렀다.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모바일 게임 순위를 보면 아키에이지 워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기준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2주 만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와 이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대표작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지만 이용자들은 아키에이지 워의 손을 들어줬다. 17일 기준 리니지2M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7위다. 앱스토어의 경우 30위권으로 아키에이지 워가 앞섰다. ‘리니지M’이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아키에이지 워가 바짝 뒤쫓고 있다. 앱스토어에서는 아키에이지 워와 리니지M이 순위를 다투고 있다.

왼쪽 리니지2M의 캐릭터 선택창 모습과 오른쪽 아키에이지 워 캐릭터 선택창 비교 모습.

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2W(Pay to Win·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방식)은 MMORPG의 핵심 요소다. 게임 출시 초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당 금액을 결제한 이용자들은 논란에도 이용을 지속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리니지 시리즈가 표방하고 있는 게임 요소를 담은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우후죽순 쏟아지며, 비슷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없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표절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7일 입장문을 통해 엔씨 측의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아키에이지 워의 업데이트와 길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일반적인 게임과 동일하게 운영했다.

엔씨와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 간 소송은 유사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게임 특성상 결론에 이르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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