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 안정적 전력공급 '수호자' 전력거래소

전력시장·계통 운영…수급 계획 수립 지원
재생에너지-저장장치 조화로운 믹스 구현
차세대 전력시장 도입…수급 안정화 추진

한국전력거래소 전경.ⓒ한국전력거래소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전력시장·계통 운영… 전력수급 계획 수립 지원 역할

한국전력거래소는 국내 전력산업에서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전력수급 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4월 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 특수법인이자 공공기관이다.

전력시장 운영 업무는 발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 사이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전력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입찰, 가격결정, 계량, 정산, 결제업무 등을 책임지고 있다.

전력계통 운영 업무는 전국의 발전소와 전력망의 가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으로 운영·감시하면서 이상 징후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국민이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전력정책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전력거래소는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고도화된 전력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수요자원거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 소규모 전력중개시장 운영 등 다양한 전력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공정한 전력시장 구축…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한국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는 공정한 전력시장 운영을 위해 민간 실증사업(Auto DR 실증) 등을 통한 국민참여형 DR 제도 실효성 제고로 국민참여를 3.2배 확대하고 수요감축실적 3.6배 늘렸다. DR(Demand Rsrponse)은 수요반응 이라는 뜻으로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전기사용을 줄이면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국민DR은 계약전력 70㎾ 이하의 점포, 상가 그러니까 우리 주변의 카페나 음식점, 주택용 전기소비자, 아파트의 개별세대가 대상이다.

전력시장 효율성 강화를 위해 열제약을 위한 필수발전량, 송전선로 혼잡해소 발전량, 예비력 확보를 위한 발전량을 뜻하는 실계통여건을 반영한 발전계획 수립과 전력시장가격을 결정하는 방안을 지난해 9월 도입하기도 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 지정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도입을 위한 규칙 제정으로 시장친화적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또 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통해 지난해 3월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산불에 따른 대규모 광역정전 발생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전력에 특화된 에너지기상 정보 구축·적용으로 여름철 최대전력 예층 오차율을 0.5%포인트(p) 낮춰 수요예측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원전 유연운전 도입과 정비일정 조정으로 원전 운영 효율성 향상과 원전-재생에너지 상생 운영 기반도 다졌다. 발전연료를 고려한 발전기 정비·운영계획 수립·시행으로 연료수급 위기 극복 및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기도 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적기 수립 지원…경영혁신·지속가능경영체계 구축

한국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 상황판.ⓒ한국전력거래소소

아울러 전력거래소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적기 수립 지원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 저장장치의 조화로운 믹스 구현했다.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로 전력계통 불안정성 확대 대응과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종합대책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가시성 확보 유연성 증대와 안정성 향상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REC 거래시스템, DR자원 거래시스템, 소규모 분산자원 중개시장 시스템 등 전력신시장시스템 고도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등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대응 등에 나섰다.

경영혁신과 지속가능경영체계도 구축했다. 전직원 직무급 도입으로 직무·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 기반을 강화했다. 근로자대표 비상임이사 선임으로 근로자의 경영 참여 확대와 상생의 노사관계도 선도하고 있다.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5대 분야(조직·인력·예산·자산·복리후생) 계획 수립과 조기 이행에 나서는 한편 동반성장 협약 체결 등으로 관련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 지원도 추진한다.

지속적인 전력망 보안관제 사각지대 제거와 사이버전(戰) 역량 제고 등으로 전력망 사이버안전 강화도 시행 중이다.

차세대 전력시장 도입…전력수급 안정화 추진

한국전력거래소 야간 전경.ⓒ한국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는 차세대 전력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후 일반수소시장 등의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운영중이다.

제주 실시간·예비력시장을 열고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도입했다. 제주지역 모의운영과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육지로의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시장 다원화를 위해 제주 장주기용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중앙계약 시장도 열었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DR 자원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육지 전력계통 특성을 반영한 육지 플러스 DR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이행 촉진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신사업 고도화에도 나선다. 참여자 중심 규제 혁신을 통한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제도를 고도화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중간정산 절차와 기준가격 산정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시간 운영과의 차이 완화를 위한 발전계획 프로그램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교차 검증체계 구축과 재생에너지 정산·결제 관련 고객 불편사항 개선도 추진한다. 빅데이터 기반 계량데이터 유효성 검증체계 구축할 방침이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를 위한 단기수급관리 유연성을 높이고 제주 계통·시장 실시간 운영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운영 안정화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안정적 수용을 위한 광역 계통보호 기반도 확립한다.

전력예측·운영기술 고도화를 위해 계절별 계통 이슈에 대비한 4계절 운영계획 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기상정보의 태양광 예측 활용성 제고로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제주지역 특화 에너지 계획 수립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유연성 자원 확보와 태양광 대응 등에 관제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발전기 대규모 탈락고장 등 위험요인별 광역정전 예방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수용성 향상을 위해 경부하기 전력공급 과잉에 대한 수급대응체계도 구축한다.

미래 에너지 계획 수립 방법론 고도화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분석기준을 체계화하고 분석기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등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수요전망 방법론 개발에도 나선다.

차세대 전력IT시스템 핵심기능 선도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통해 신기술 핵심 응용기능 선도개발으로 기능적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미래 전력산업 연구역량 배양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력산업 전문 자격제도(전력거래사) 시험도 실시한다.